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익숙한 한 항공기 조종사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자동차가 아닌, 운전자들에게 작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0,000달러(약 1144만 원)짜리 완전 자율주행패키지(FSD)를 갖춘 테슬라 모델Y의 소유자인 조종사는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은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에게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저는 제가 가진 모델Y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좋아한다. 이는 운전 중 해야 할 일을 줄여줘 내가 더 많은 주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로써 위험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내게 더 안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즉, 나는 자신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 운전자에 대한 오토파일럿 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앞서 20213년 아시아나항공 214편의 인천공항 추락으로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쳤던 끔찍한 항공기 참사를 언급했다.
당시 사고는 미국교통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Board, NTSB) 조사 결과 조종사의 ‘자동비행속도제어의 우발적인 비활성화’로 인해 발생했으며, 궁극적으로 승무원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종사는 자신의 게시물에서 “NTSB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오토파일럿을 포함한 항공기 조종 장치의 적절한 조작에 대해 조종사에게 그 책임을 물었다”라며 “테슬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종적인 책임은 운전자 본인에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독일 법원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라며 더 이상 마케팅에서 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오토파일럿이나, FSD 패키지를 장착한 차량이라도 여전히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종사는 “자동차의 기능이 완전자율주행 모드까지 확장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그때까지 우리는 더 잘 훈련할 필요가 있고, 자동조종장치는 단순히 차량을 제어하는 또 다른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