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 르윈스키 “클린턴 사과 필요없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7일(현지 시각)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사과가 필요한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했다. 그는 20대 초반이었던 1995년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2년간 클린턴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르윈스키는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사과를 받기를 바라느냐’고 묻자 “나는 더 이상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내가 기회가 될 때마다 내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클린턴도 사과하고 싶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르윈스키는 당시 성추문을 극화한 TV 드라마 ‘탄핵(Impeachment)’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날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홍보를 하기 위해 인터뷰를 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들을, 내가 후회하는 많은 행동들을 보는 게 긴장된다”며 “내 스스로가 이야기의 소재가 된 점은 민망하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스캔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있었던 세부 사항들을 알게 되면 놀랄지도 모른다”며 “(과거엔) 진실과 맥락이 실종됐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것들을 회복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르윈스키는 1997년 국방부의 공보직으로 근무했던 린다 트립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클린턴과의 관계를 털어놨다. 트립은 이를 몰래 녹음했다가 언론에 공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미 하원은 1998년 12월 위증과 위증 교사 혐의로 클린턴 탄핵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상원이 1999년 2월 12일 탄핵안을 부결시켰다. 당시 전 세계 언론들은 이 성추문을 ‘지퍼 게이트’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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