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기만" 김일병 총기난사사건 음모론, 군 책임회피가 낳은 비극 (당혹사2)[어제TV]


김일병 총기난사사건 음모론은 우리 군의 책임회피가 낳은 비극이었다.
8월 19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2’에서는 2005년 김일병 총기난사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5년 6월 19일 530GP 내무반에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기를 난사한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을 되돌아봤다. 8명의 국군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당시 군이 발표한 원인은 선임들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던 김일병이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 범행을 인정한 김일병은 3년 군사재판 끝에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아직도 ‘김일병이 죽이지 않았다’, ‘유족과 상의 없이 화장했다면 증거인멸’, ‘수류탄이 터졌는데 관물대와 천장이 깨끗하다’, ‘북한군에게 당하고 자국병사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등 사건에 대한 의혹과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의 주장은 김일병이 아닌 북한군이 진짜 범인이고 사건이 조작됐다는 것.
음모론이 주장하는 대로 사건 발생 직후 찍힌 내무반의 모습은 비교적 깨끗해 보였고, 내무반 천정과 선풍기도 온전해 보였다. 또 수류탄 파편은 원형이어야 하는데 사망한 군인들에게서 발견된 파편은 사다리꼴이라는 것도 의문점. 사건 발생당시 부검이 이뤄지지 않고 검안만 이뤄진 것도 의문을 더했다.
故박상병 부친은 “우리도 생존사병들에게 들었는데 북한에서 RPG-7 무기를 쓴다고 하더라. 북한 GP가 보인다. 총알이 올 수 있으니까 앞에 떨어진 그 화력으로 다 당한 거라고 하더라”며 아들의 상처 사진을 보여줬고 “아들 상처인데 다 탄 거다. 수류탄은 이렇게 안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탄창, 수류탄 손잡이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여기에 2005년 6월 13일 오전 북한군 초급병사 리영수가 남으로 내려왔다가 17일 주민의 신고로 잡히고, 19일 단순귀순 발표가 난 것도 의문을 더했다. 당시 우리 대표단이 북에서 돌아오기로 예정된 아침에 북한군 리영수가 월남했다가 체포된 점, 여기에 인터넷상에 떠도는 생존병사의 고백과 현증검증 영상도 의혹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돌아본 이른바 음모론 증거들의 실체는 달랐다. 먼저 현장검증 영상에서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을 받은 사람은 유가족 대표였다. 유가족 대표가 비무장지대라 군복을 입고 현장검증하는 영상이 자막을 통해 왜곡된 것. 시신을 재배치했다는 생존병사의 고백 역시 유족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준 것일 뿐.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수류탄 파편은 원래 사다리꼴. ‘큐빅’이 아닌 ‘구슬’이라 표현하는 군 용어가 혼란을 낳았다.
수류탄이 터져도 선풍기가 멀쩡했던 것은 가장 크게 다친 故박상병이 다른 병사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 영웅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부검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검안을 담당했던 유성호 법의학자가 설명했다. 당시 군이 준 24시간은 황망한 유가족이 부검을 결정하기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유가족들은 모두 부검하지 않겠다고 서명했다. 유가족들은 그만큼 군을 믿었던 것.
하지만 유가족에게 명함을 줬던 군 담당자들은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명함 속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연락이 되지 않았고 국방부는 최초 검안 사진 등을 원하는 유가족들의 응당한 요구 사항도 16년째 들어주지 않았다. 송은이는 “이건 진짜 아니다. 이건 유가족들을 기만한 거다”고 분노했고, 변영주도 “군이 너무 무성의했고 예의가 없었다”고 성냈다.
최악은 군이 김일병의 총기난사 원인을 죽은 군인들의 가혹행위와 언어폭력 때문이라 발표한 것. 이는 진실 규명보다 책임 회피가 먼저였던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고, 유가족들에게 아들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보게 만든 무책임한 처사였다. 심지어 김일병 진술서에는 심각한 폭력은 없었고, 자신에게 가장 잘해주던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말도 있었다.
16년 동안 유가족들이 국방부에 요구한 것은 최초 검안사진, 시신 소독 후 촬영한 사진, 김일병 현장검증 동영상 원본, 사건 당시 진술서, 추가 엑스레이 사진, 최초 사고시간 규명을 위한 통신 자료, 김일병과의 면담.
변영주는 “너무 무책임한 국방부, 군부대. 고인이 된 병사들에게 ‘얼마나 괴롭혔으면’ 모욕적인 댓글들. 유가족들에게 16년 동안 수많은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오히려 위로가 됐을 거 같아 너무 슬프다”며 “유가족의 요구가 무리한 게 없다. 우리 제작진이 국방부에 물어봤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 왜 이 당연한 요구를 국방부가 16년 동안 외면했는지 끊임없이 묻고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2’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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