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 미안해"..양부 학대사망 입양아 '눈물의 발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아버지 학대 혐의로 두 달 간 의식불명에 빠져있다가 숨진 두 살배기 입양아동 '민영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장에는 아동학대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게된 민영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애달픈 울음소리만 가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부터 장지까지진 추모..고별실서 관 끌어안고 통곡
![[화성=뉴시스] 변근아 기자=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한 장례식장에서 양부 학대 혐의로 두 달 가까이 의식불명에 빠져있다가 숨진 민영이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1.7.14.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7/14/newsis/20210714112501156cgxr.jpg)
[화성=뉴시스]변근아 기자 = 양아버지 학대 혐의로 두 달 간 의식불명에 빠져있다가 숨진 두 살배기 입양아동 ‘민영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장에는 아동학대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게된 민영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애달픈 울음소리만 가득했다.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한 장례식에서는 지난 5월 양부 A(36)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두 달 가까이 연명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민영이의 발인식이 열렸다.
전날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늘 발인식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 10여 명이 민영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빈소를 지킨 유족이 민영이 양부의 부모와 양모의 아버지뿐이라 발인식은 짧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오전 8시30분 발인식이 시작되자 밝은 모습이 담긴 민영이의 영정사진이 빈소 밖으로 옮겨졌다. 양외조부가 아이의 위패와 영정을 품에 안고 앞선 가운데 장례식장 직원들이 고인을 운구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민영아 미안해", "불쌍해서 어떡해"라고 울부짖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는 곧바로 장지인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함백산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추모공원에서도 애도의 물결은 이어졌다. 장례식장에서보다 더 많은 인원이 민영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겠다고 온 것이다.
3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운구행렬을 따라 고별실까지 들어가 유족과 함께 민영이와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화성=뉴시스] 변근아 기자= 14일 오전 양부 학대 혐의로 숨진 민영이의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서 숨진 피해아동에 대한 화장로로 들어가기 전 시민들이 통곡하고 있는 모습. 2021.7.14.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7/14/newsis/20210714112501310nzyb.jpg)
숨진 민영이가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짧은 묵념을 진행한 시민들은 오전 10시 민영이가 화장로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관을 부여잡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별실 곳곳에서는 "민영아 미안해", "민영아 잘 가", "어른이 미안해" 등의 외침이 터져 나왔으며, 관이 화장로로 들어간 이후에도 시민들 모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고인의 화장은 화장기 12호기에서 진행됐다.
추모를 위해 평택에서 추모공원을 찾은 김모(45)씨는 "민영이가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면서 "양부모에게 학대당해 안타깝게 세상을 뜬 정인이와 민영이의 상황이 비슷한데 가해자들에게 강한 처벌이 내려져 제2, 제3의 학대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민영이는 120시간의 화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함백산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민영이는 지난 11일 오전 5시께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 5월 8일 양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것이다.
양부 A씨는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경기 화성시 주거지 안방에서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53㎝ 길이의 나무 재질로 된 구둣주걱 등으로 총 4차례에 걸쳐 민영이의 손바닥과 발바닥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5월 6일 오후 10시께 민영이가 잠투정을 하면서 운다는 이유로 뺨을 강하게 때려 넘어뜨리고, 같은 달 8일 오전 11시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뺨을 세게 때려 넘어뜨리는 행위를 4차례 반복한 혐의도 있다.
A씨의 아내 B(35)씨는 이러한 학대 행위를 저지르는 점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6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들의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인 민영이가 끝내 숨짐에 따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 사건 2차 공판은 오는 9월 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구라, 채무액 숨긴 전처에 분노…"거짓말에 돌아버린다"
- "누가 아빠인가"…쌍둥이와 관계 맺은 英여성 아이, DNA로도 못 가려
- 서인영, 가정사 고백…"부모님 초3 때 이혼, 새엄마랑 살았다"
- 류이서, 과거 전진과 결별 이유…"술 아침까지 마셔"
- "응급 상황 속 구조대원에 몹쓸짓 당해"…유명 배우 호소에 태국 '발칵'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확정…범행 1년여 만
- 성시경, 기획사 만행 폭로 "비밀 연애시키고 차이게 해"
- 52세 김홍표, 아빠 됐다…"부모 나이 합치면 100살"
- 김원훈·엄지윤, '장기연애' 결실…마침내 4월1일 결혼
- 조진웅 말레이시아 목격담?…은퇴 후 행방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