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靑 "위드 코로나는 위드 마스크"

김승한 2021. 9.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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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역 중구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해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시점을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지만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아닌 치명률을 낮춰 방역과 일상을 조화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가 실현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위드 코로나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은경 질병청장이 방역체계가 바뀐다 해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위드 코로나는 더불어 '위드 마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체계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10월 말 백신 접종 완료 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날 정 청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청와대는 일단 구체적 논의 보다는 방역당국의 이런 방침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의 입장은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단계적인 방역 완화와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정 청장은 전날 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가장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당장의 노 마스크 정책은 없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 시기를 10월 말로 내다봤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워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꼴인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시점에 대해선 52.4%가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9월 말'은 30.3%로 집계됐다. 당장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한다는 '지금'을 선택한 응답자는 14.3%였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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