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와중에도..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6가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3조 778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다. 최근엔 매도세가 더 거세졌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이 7조원 넘게 내던졌다.
이 와중에도 외국인이 사랑한 종목은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811조원(시가총액의 29.4%)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1조 3000억원이 빠졌다. 시총대비 규모도 지난 6월 29.9%에서 29.4%로 줄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16년 8월부터 30%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 6월 30% 미만으로 내려온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추세는 더 심하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일 2032억원 △10일 6376억원 △11일 1조6215억원 △12일 1조8842억원 △13일 2조 6989억원을 순매도했다. 5일 동안 총 7조 453억원을 순매도, 평균적으로 하루 1조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다 판 셈이다.
외국인 순매도 행렬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으로 집중적으로 몰렸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5조5700억원, SK하이닉스는 2조177억원을 순매도했다.

LG화학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 4561억원, 2조 230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큰 폭 상회했다. LG 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주가 가치 희석 우려가 컸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평가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가치 희석을 반영하더라도 공격적 투자를 앞둔 2차전지 소재(양극재) 등의 실적 개선이 LG화학 가치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삼성SDI(2610억원)도 많이 샀다. 지난 6일 77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13일 81만7000원까지 올랐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BMW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EV(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SDI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2% 늘어난 3조6502억원,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3594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이 매출액 1조 7233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으로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NAVER(1158억원)도 외국인이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3일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네이버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2위를 두고 SK하이닉스와 장중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네이버는 e커머스 솔루션 기업 카페24에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페24인수로) 네이버는 국내 커머스 시장 내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커머스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으론 셀트리온(968억원), 기아(953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900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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