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청용의 사전에는 국가대표 은퇴란 없다

김태석 기자 2021. 9.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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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종예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A그룹 1라운드 이라크전을 수 시간 앞둔 2일 오후 <베스트 일레븐> 과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국가대표팀의 부름에 관한 자신의 지론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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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종예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 대표팀의 면면을 보면 확실히 세대가 변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마치 당연하다듯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기성용·구자철 등 전술의 핵심이 됐던 선수들은 이제 조용히 기억에 묻혔다. 이들은 스스로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 인터뷰 등 여러 통로를 통해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을 뿐이다.

또래들이 이제는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들과 함께 한 시대를 지탱했던 베테랑 이청용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A그룹 1라운드 이라크전을 수 시간 앞둔 2일 오후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국가대표팀의 부름에 관한 자신의 지론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다.

이청용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없다.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끼진 않는다. 그렇지만 은퇴하겠다는 말은 안 하고 싶다"라며, "국가대표팀을 향한 도전이라는 표현보다는, 그저 또 하나의 옵션을 내가 먼저 없애고 싶지 않다. 향후 대표팀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고 한창 에너지가 넘치며, 경기력도 좋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당연히 먼저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 게 맞다"라며 전성기에 오른 후배들이 자신보다 먼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는 것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예선전을 치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만약 대표팀이 저를 써야 할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저는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소속팀에서 K리그 경기를 열심히 뛰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제 스스로 국가대표 커리어와 관련해 스스로 기회를 없애고 싶지 않다. 저는 대표 선수로 활동하면서 받은 게 정말 많은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회가 온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벤투 감독 부임 후 이청용은 한동안 적잖이 부름을 받은 바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워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이청용은 벤투 감독의 호출 덕에 2019 AFC UAE 아시안컵 본선을 누빌 수 있었다. 이후에도 A매치에 호출되었고, 볼리비아전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다만 부상, 그리고 울산 입단 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호출이 되지 못하거나 아예 경기가 없어지는 통에 국가대표 커리어가 약간은 붕 뜬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청용에게는 매우 아쉬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이청용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근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다소 까다로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 점점 물오르고 있다. 8월 22일 수원 삼성전 멀티골, 그리고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1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쌓아나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팀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벤투 감독이 눈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다. 이청용의 말처럼, 어쩌면 A대표팀이 이청용의 능력과 경험을 다시금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때를 위해 이청용은 주어진 자리에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청용의 사전에는 국가대표 은퇴란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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