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재 대사관 폐쇄한 EU 국가들, 공동외교사절단 개설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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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공동 외교사절단(a joint diplomatic mission)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 국가들은 지난 8월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철군과 함께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폐쇄 및 이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임시정부를 선포했고, 새 정권 수뇌부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탈레반과의 관여(engage) 방안을 고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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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수민족 인권 문제 부담이지만 탈레반과 관여 수단 필요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공동 외교사절단(a joint diplomatic mission)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 국가들은 지난 8월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철군과 함께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폐쇄 및 이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임시정부를 선포했고, 새 정권 수뇌부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탈레반과의 관여(engage) 방안을 고심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을 순방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공동 외교사절단이 개설되면 각국은 대사들을 복귀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몇몇 유럽 국가들 사이에 하나의 기관을 두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몇몇 국가들이 공동의 장소를 두고, 그곳에서 우리 대사들이 상주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탈레반이 세운 새 정권을 공식 인정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려면, 우선 그들이 정치적·인종적 포용성과 여성·소수민족 권리 실현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것은 탈레반을 정치적으로 인정하거나 탈레반과 정치적 대화를 하는 것과는 별개의 데마쉐(Démarche·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섭이나 운동)"라며 "안보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대표단을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주 탈레반과 대화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외교단을 곧 열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서 EU 대표단은 "카불에 최소한의 주재원을 둘 수 있지만, 이는 '인정'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이 문제는 현지의 '사실상' 당국(탈레반)이 EU의 현지 주재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는 데 대한 효과적인 결정과 안전 상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전날 카타르의 도움으로 아프간내 300여 명을 국외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대피한 이들은 대부분 아프간인으로, 철군 당시 미처 출국시키지 못한 현지 조력자 등인 것으로 보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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