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망신산 '의성 쓰레기산'..생태 보고로 재탄생

배소영 2021. 10. 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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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원 들여 2022년 생태축 복원사업
생태서식습지·탄소저감숲 등 갖춰
의성군 단밀면 폐기물재활용업체가 불법적으로 적치한 폐기물이 쌓여 산을 이룬 모습. 뉴시스
경북 의성군이 ‘의성 쓰레기산’ 일대를 생태 보고로 만든다. 20만8000t의 불법 폐기물이 마구잡이로 쌓여 쓰레기산을 이룬 사실이 국내외에 알려진 지 2년 만이다.

의성군은 단밀면 생송리 불법 폐기물 처리 현장이 환경부의 ‘2022년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 생태축이 단절 또는 훼손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복원한다. 쓰레기산을 이룬 곳은 수년간 방치된 폐기물로 생태축이 단절된 상태이다. 의성군은 내년에 복원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완료 후 지형 정비 및 생태복원에 착수한다. 총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모두 85억원이 든다.

세부적 계획은 이렇다. 생태서식습지와 생태계류, 탄소저감숲, 곤충서식지, 생태교육장 등을 갖춘다. 의성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만경산 산림생태축과 낙동강 수변생태축이 연결돼 지역생태계 복원은 물론 2400t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했다. 또 이곳을 폐기물 처리 후 생태계 회복과 함께 쓰레기 처리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의성군 단밀면 쓰레기산 부지 생태축 복원사업 조감도. 의성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사업을 방치폐기물로 인해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며 “주변 자원과 연계한 생태체험 네트워크가 형성돼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생태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 쓰레기산으로 알려진 불법 폐기물 사건은 미국 CNN에까지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의성군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1년8개월간에 걸쳐 불법 폐기물을 모두 처리했다. 폐기물은 당초 예상치인 19만2000t보다 1만6000여t이 많은 20만8000t이 쌓여 있었다. 처리 비용을 줄이고자 현장에서 폐기물도 선별했다. 그 결과 시멘트 보조 연료로 9만5000t, 순환 토사 등으로 5만2000t을 재활용하고 2만1000t은 소각, 4만t은 매립했다. 투입된 비용은 282억원이다.

의성군은 폐기물관리법과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한 재활용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행정대집행 비용을 징수할 계획이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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