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하나 없이도 80억원 팔아치운 향수 브랜드 비결은

강민호 2021. 11.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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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CJ ENM 커머스부문 e상품개발팀 과장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지속되면서 디퓨저나 캔들 같은 홈 프래그런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공간 분위기를 환기하고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룸 스프레이, 인센스 스틱, 왁스 태블릿 등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4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향 시장이 2023년 6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테일러센츠'가 있다. 테일러센츠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성장에 맞춰 CJ온스타일이 개발한 PB(Private Brand)다. 테일러센츠는 지난해 초 출시한 이후 브랜드 누적 주문 금액 80억원을 돌파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니치마켓 향 브랜드가 론칭 2년 만에 8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테일러센츠 브랜드 운영을 총괄하는 문유석 CJ온스타일 BM은 "테일러센츠는 소규모 자본으로 향, 인테리어 시장에서 시장 반응을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사업을 전개했다"며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핀셋 소비에 발맞춰 향기에 집중한 브랜드를 발 빠르게 출시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테일러센츠는 변정수, 김준희, 김우리 등 여러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12월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라치카 리더 '가비'와 협업한 프래그런스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테일러센츠 시그니처 상품인 디퓨저는 후각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출시된 '테일러센츠 디퓨저 시티 라인'이 있다. 서울, 파리, 런던, 밀라노, 미국, 아프리카 옵션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시티 라인에는 라벨 스티커 6종도 동봉돼 DIY 콘셉트로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디퓨저 용기를 꾸밀 수 있다. 테일러센츠는 50여 년 전통의 한국 대표 명품 도자 브랜드 '광주요'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품 용기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제품 구매 후 수령까지 최대 한 달이 걸리지만 고객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 성장에 맞춰 기획된 브랜드인 만큼 주 판매 채널은 온라인이다. CJ온스타일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 '픽더셀'에서 30회 이상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모바일 채널에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테일러센츠는 이달 초부터 팝업스토어 형태로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프리미엄 상영관 스카이박스를 시작으로 연내 압구정 갤러리아, 더현대 서울,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등에 테일러센츠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문 BM은 "향에 민감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테일러센츠와 협업한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 상품력을 방증한다"며 "모바일 채널로는 접하기 어려운 '향'이라는 요소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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