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박성호, 최면 시도 중 오열..유년시절 트라우마에 유세윤도 덩달아 눈물 [어제TV]

박은해 2021. 10. 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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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박성호가 최면을 통해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마주했다.

10월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낯가림 원인을 찾기 위해 최면을 시도하는 박성호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최면 전문가 동방대학원 대학교 자연치유학과 설기문 교수가 함께했다. 박성호 매니저는 "성호 형이 개그맨 생활을 오래 했는데 사실 이 형 얼굴로 나온 적이 없다. 계속 뭘 가리고 분장을 하고 나왔다. 내가 아닌 캐릭터 연기를 할 때는 거침없이 날아다니는데 사람들 보면 낯을 많이 가린다"고 설명했다.

설기문 교수는 "개그맨, 연예인인데 낯을 가린다는 게 잘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나를 불렀구나"라고 공감했다. 박성호는 "제가 어렸을 때는 낯가림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낯가림이 생겼는지, 어떤 시기부터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고, 설기문 교수는 최면으로 원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박성호의 잠자고 있는 기억을 더듬어 과연 낯가림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설기문 교수는 "성호 씨 하면 대표작이 '개그콘서트' 아니겠냐.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최면을 시작했다. 박성호는 "가발 쓰고 얼굴에 분장하고 즐겁게 연기하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설기문 교수는 "박수 소리, 관객들, 환호, 표정 모습 보세요"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박성호는 "신나요. 웃길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다음 대사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웃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지금 기분이 어떻냐는 설기문 교수 질문에 박성호는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후 더 오래된 과거의 기억으로 향했다. 설기문 교수는 박성호에게 "초등학교 때로 갑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박성호는 "6학년 때 교가를 불렀어요. 장난쳤어요. 교가를 장난처럼 불렀어요. '받아 받아' 가사를 계속 반복했어요. 저 때문에 애들이 다 따라 했어요. 선생님이 장난친 사람들 나오라고 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다 안 나와서 저도 안 나갔어요. 제가 끝까지 안 나갔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고, 설기문 교수는 "끝까지 안 나갈 때 어떤 기분이었어요?"라고 꼬리 질문을 했다.

박성호는 "무서웠어요. 친구들은 제가 장난친 것 다 알고 있어요. 무서워요. 먼저 앞에 나갔던 친구가 저를 지금 보고 있어요"라며 떨기 시작했다. 설기문 교수가 자신을 쳐다보는 친구 얼굴 표정을 보라고 지시하자 박성호는 "저도 빨리 나오라는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무서웠어요"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박성호) 형님에게 왜 낯을 가리냐고 물어봤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눈빛을 보면 무섭고 다가가기 두렵다'고 하더라. (최면 하면서) 친구들이 자기를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봤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금까지 그걸 쭉 이어온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성호는 "저도 맞을 것 같아요. 잘못했어요"라며 울컥 눈물을 쏟았다. 마냥 까불기 좋아하던 어린 성호가 낯가리는 소극적 성격으로 변한 이유였다.

설기문 교수는 "어떻게 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이를 지켜보던 유세윤은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박성호는 결국 "친구들아 미안해. 성문아, 준석아, 병헌아 미안하다"라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영자는 "유세윤 씨가 본인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뭐냐?"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유세윤 역시 박성호와 비슷한 유년 시절 경험이 있었다.

유세윤은 "저도 비슷한 시기였는데 선생님 책상에 깔려 있는 유리가 있다. 그 유리를 제가 깼는데 금이 미세하게 가 있었다. 그건 저 밖에 몰랐는데 선생님이 이거 유리 깬 사람 누구냐고 했다. 그 거짓말이 기억난다. 알면서 했던 첫 거짓말이 아닐까 한다. 그것보다 성호 형 영상이 전체적으로 재미없어서 고민했는데 이거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감동의 눈물이냐?"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면 후 박성호는 "아까는 화가 잔뜩 났는데 지금은 웃고 있어요. 네가 다 털어놨으니까 됐다고 했어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친구들한테 고마워요"라며 무의식에서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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