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이어 獨도 "오커스, 나토 회원국에 모욕"..대서양 동맹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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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호주가 맺은 새 인도·태평양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는 나토 파트너국에는 모욕이라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외교 정책 고문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전 주유엔 독일 대사가 비판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이스겐 전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전임 도널드 트럼프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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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영국, 호주가 맺은 새 인도·태평양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는 나토 파트너국에는 모욕이라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외교 정책 고문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전 주유엔 독일 대사가 비판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이스겐 전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전임 도널드 트럼프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호이스겐 전 대사는 "오커스로 불리는 새 안보 동맹으로 바이든 정부는 신뢰를 상당 부분 손실했다"며 "오커스 출범으로 기대되는 지역 안보 증대가 이러한 손실의 무게에 견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오커스 출범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나온 가장 높은 수위의 비난이다. 메르켈 정부는 오커스 출범으로 수백억 달러 잠수함 발주 취소라는 직접적 피해를 입은 프랑스에 연대하면서도, 대미 비판은 자제해왔다.
오커스는 인태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출범했지만, 미국과 유럽 간 대중 전선에 분열을 초래했다고 FT는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에 대한 항의 조치로 미국과 유엔, 호주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오커스 출범은 단순히 프랑스가 호주에서 수주한 잠수함 건조 계약 취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커스 출범 논의를 독일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물론 역내 최대 군사강국 프랑스마저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이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프랑스를 달래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하고 화해를 제안했다. 두 정상은 통화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신뢰를 보장하고 공동목표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제안할 조건을 마련해 나가기로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이스겐 전 대사는 "바이든은 그동안 연설 등을 통해 파트너국과의 협력에 있어 트럼프와는 다른 스타일을 택할 것이란 기대를 줬다는 점에서 이번 오커스 발표는 더 당혹스러웠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탈리아 언론 라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도 오커스 출범을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과 비교하며, "두 경우 모두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미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외교관 출신인 호이스겐 전 대사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위기를 봉합한 '민스크 평화협정' 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주유엔 대사를 수행하고 지난 6월 귀국했다. 현재 뮌헨안보회의(MSC)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차기 MSC 수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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