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여름철 피부질환 '두드러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무더워지면 두드러기와 설사 같은 음식 관련 질환이 늘어난다. 며칠 전 이웃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여·48)씨가 돼지고기를 먹고 두드러기가 몹시 심해 한의원을 찾아왔다. 집에서 가족들과 삼겹살을 구워먹고 난 후 본인만 갑자기 머리에서부터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가렵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온몸이 미칠 듯이 가려워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진찰 결과 두드러기가 허리와 엉덩이 윗부분에 집중적으로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열기가 피부에 울결되어 나타나는 두드러기의 대표적인 증세였다.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A씨는 어렸을 적부터 돼지고기와 새우를 먹으면 자주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복용 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우선 피부의 열독을 제거하고 대장을 통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는 패독산(敗毒湯)에 형개(荊芥), 방풍(防風), 선태를 가(加)한 청기산(淸肌散)과 침 치료를 한 후에 가려움증과 피부 팽진 등 두드러기 증세가 깨끗이 사라졌다.
두드러기는 한마디로 체질에 안 맞는 음식이 몸 안에 들어와 알레르기 반응처럼 전신에 홍반을 남기는 병이다. 사람은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두드러기로 고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드러기는 매우 흔한 피부병이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참지 못할 정도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부풀어 오른 병변, 즉 팽진은 콩알 정도 크기에서부터 손바닥 넓이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 묘기증'(피부를 긁으면 긁은 모양 그대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동반한다.
가장 흔한 두드러기의 원인은 음식물에 의한 것인데, 음식의 특정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로 생기는 수도 있고,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음식, 색소나 방부제 등의 첨가물로 발병할 수도 있다. 음식이 상해 변질된 것이 흡수되거나 독소가 생겨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며 소화가 잘 안 된 성분이 장에서 흡수돼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조기 치료가 안 되면 증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만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 등이 원인인 급성 두드러기는 2~3주 내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8주 이상 지속된다.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도 명확하지 않지만,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술,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꽉 끼는 옷, 스트레스, 너무 차거나 더운 공기, 과격한 운동 등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검사를 진행해도 알아내기 어려운 원인 불명의 만성 두드러기는 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으로는 달걀, 우유, 초콜릿, 땅콩, 돼지고기, 게, 새우, 고등어, 복숭아 등을 들 수 있다. 약제로는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이 대표적이고, 식품첨가제로는 이스트, 방부제 등이 있다. 이들이 의심스러우면 빵, 소시지, 포도주, 맥주, 치즈, 케첩, 마요네즈 등을 피해야 한다. 본인에게 두드러기를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평상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두드러기의 근본 치료는 두드러기를 유발한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가능한 경우는 드물다. 원인이 음식·약인 경우는 이를 피함으로써 재발을 막을 수 있지만 원인이 물리적 자극이나 햇빛, 차가운 공기 등이라면 회피하기 어려워 재발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발생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일단 두드러기가 발병했을 때는 몸에 꽉 끼는 속옷은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샤워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두드러기가 더 날 수 있으므로 안 마시는 게 좋다.
침 치료도 두드러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족삼리(足三里), 혈해(血海), 삼음교(三陰交) 등의 혈 자리를 자침하면 가려움증을 포함한 과민성 질환이 완화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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