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을 완성하는 건 온천이다.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이 버킷리스트로 삼는 아이슬란드에는 기상천외한 풍경을 보여주는 노천 온천이 많다.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과 간헐천 등 아이슬란드에는 말 그대로 뜨거운 땅덩어리다.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라고 말한다. 거창하지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뜨거운 지열로 데워진 온천에 몸을 담그는 일이다. 여행 매체 트래블앤레저가 올겨울 이색적인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경치 좋은 온천 7곳을 뽑았다. 우윳빛 블루 라군부터 오로라가 펼쳐지는 해수탕까지 온천 하나만으로도 아이슬란드 여행이 충분해진다.
01
Sky Lagoon
스카이 라군

스카이 라군은 2021년 3월에 문을 연 비교적 신상 온천 스폿이다. 레이캬비크 외곽 카르스네스Kársnes 항구에 위치한 스카이 라군은 날것의 바다 풍경과 온천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섞여 있다. 스카이 라군의 하이라이트는 230피트(약 70m 길이) 오션뷰 인피니티풀. 지열로 연중 화씨 100도(섭씨 37도)에서 104도(섭씨 40도) 사이를 유지한다.
02
Secret Lagoon
시크릿 라군

1891년 문을 연 시크릿 라군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이자 최고의 온천 중 하나다. 지역 주민들은 시크릿 라군을 감라 로긴Gamla Laugin이라고 부른다. 흐베라홀미Hverahólmi 지열 지대에 위치한 시크릿 라군은 인근으로 간헐천이 세 개나 지나가는 온천 맛집이다. 온천 수온은 항상 화씨 100~104도(섭씨 37~40도)를 유지한다. 프라이빗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03
Myvatn Nature Baths
미바튼 네이처 바스



2004년 오픈한 미바튼 네이처 바스는 미바튼 자연 보호 구역에 속한다. 북극권 기준 남쪽으로 불과 65마일(약 104㎞) 떨어져 있어 아이슬란드 북부 날것의 풍경과 오로라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미바튼 호수 지열 지역 최대 2500m 아래에서 끌어올리는 물을 끌어 올려 노천탕을 채운다. 물 온도는 36~40도. 유황 성분이 들어 있어 천식과 기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04
Seljavallalaug
셀야발라로이그

1923년 오픈한 셀야발라로이그는 폭 10m 길이 25m로 1936년까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풀이라는 타이틀을 갖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교육장으로 이용했다. 2010년에는 근처 빙하가 폭발하면서 한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현재 이곳은 무료로 운영되는데, 안전요원도 없고 청소는 일 년에 딱 한 번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야발라로이그가 아이슬란드 최고의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이곳을 둘러싼 자연 환경 때문이다. 꼭 온천물에 몸을 담그지 않더라도 셀야발라로이그 근처 셀잘란드스포스 폭포와 지금도 활동 중인 화산, 빙하 등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다.
05
Reykjadalur Steam Valley
레이캬달루르 스팀 밸리

레이캬비크에서 30마일(48) 떨어져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레이캬달루르는 아이슬란드말로 증기 계곡을 의미한다. 계곡이 있는 헨길Hengill 산은 2000년 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활동 화산이다. 레이캬달루르 협곡에는 온천과 진흙 웅덩이로 가득하고 연중 온도 40도가 유지되는 강도 흐른다. 따로 조성된 온천 시설은 없고 이 뜨끈한 강물에 몸을 담그는 거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온천이 흐르는 강까지는 2마일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
06
Blue Lagoon
블루 라군

블루 라군은 세상에 아이슬란드 온천의 존재감을 알린 장본인이다. 아이슬란드 온천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도 바로 이 블루 라군이다. 초창기엔 케플라비크 공항과 가까워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블루 라군을 추천했지만 스파·레스토랑·리트리트호텔까지 시설을 확충하면서 지금은 블루 라군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여행지가 된다. 이끼 낀 바위와 까만 화산암 사이로 조성한 풀장은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25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07
GeoSea Geothermal Sea Baths
지오시 지열 해수 온천

지오시 지열 해수 온천이 위치한 후사빅Húsavik 마을은 고풍스러운 어촌으로 아이슬란드 전통과 문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지오시 지열 해수 온천은 대대로 이 지역에서 그랬듯 지열로 데워진 38~39도 해수를 가지고 온천탕을 채운다. 지오시 해수 온천은 오로라 맛집이기도 하다. 절벽 끝에 위치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 짙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스키잘판디Skjálfandi 만과 북극권이 펼쳐진다. 해수 온천을 즐기면서 밤하늘에 펼쳐지는 오로라의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