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백신 같은 영화되길"..'보이스' 배우들의 바람 [종합]

김종은 기자 2021. 9.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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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보이스'가 보이스 피싱 범죄의 어두운 민낯을 들춰낸다.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제작 수필름)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스'는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이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김무열은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으로 분해 서준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김희원은 보이스 피싱을 뿌리 뽑고 싶은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 역을 연기한다.

이 밖에 박명훈은 콜센터의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으로, 이주영은 보이스피싱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블랙해커 깡칠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완성한다.

◆ "'보이스' 속 보이스 피싱, 리얼함에 초점을 뒀다"

보이스 피싱은 제목에도 등장하듯 영화의 중심 소재다. 하지만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는 범죄이니 만큼 자료 조사가 쉽진 않았을 터. 이에 대해 김선 감독은 "최대한 디테일하게 묘사하려 노력했다"면서 "수법이나 사기 전략들을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잘 연구하고 디테일하게 녹여내는 게 중요했다. 피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출에 임했다"고 말헀다.

김곡 감독 역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리얼함이었다"고 덧붙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범죄이기 때문에 리얼함이 가장 중요했다. 액션이나 공간 연출 및 미술은 리얼함에 초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전했다.

"실체는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애를 많이 먹었다"는 김곡 감독은 "실제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콜센터가 바로 옆집에 있을 수도 있을 정도로 비밀에 부쳐져 있다. 때문에 검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내부 사진 몇 컷, 형사님들을 만나면서 전해 들은 정보 몇 가지 등 제한된 자료로 시작했다. 그렇다고 실제가 아닌 건 아니다. 구조나 조직 구조 등 철저하게 고증을 따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 액션배우로 거듭난 변요한

이런 보이스 피싱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보이스'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변요한은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으로 109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변요한은 "액션 스쿨 무술 감독님이 정말 호랑이 선생님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무술 감독님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 맞춰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 주셨고, 전 그걸 소화하기 위해 기초체력을 키웠다. 덕분에 현장에서는 부상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없을 만큼 완벽히 세팅이 돼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다. 이번에 보여드린 액션이 제가 이전에 했던 액션과는 달리 정말 진흙탕에서 징글징글 뒹구는 리얼 액션이었기 때문에 힘들더라. 다만 동시에 더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더 난도 높은 액션이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고 말했다.

그런 그와 함께 액션 합을 맞추게 된 김무열은 "무술 감독님이 합을 잘 짜주셔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요한 배우는 이것보다 더 세고 난도 높은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가 확실하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그때가 이른 아침이었다. 어디서 퍽퍽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는데, 일어나서 들어보니까 이게 분명 뭔가를 때리는 소리였다. 그날 촬영장에서 이에 대해 물어보니 아침부터 샌드백을 쳤다고 하더라. 제가 그런 사람이랑 액션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보이스', 보이스 피싱 백신 같은 영화되길"

끝으로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돌아가며 추석 연휴에 맞춰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먼저 변요한은 "약 1년 만에 '보이스'를 보게 됐는데, 영화를 보니 촬영했을 당시의 공기와 상황들이 생각난다.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하는 두 번째 작품인데, 예전과 다르기에 더 소중하다 생각한다. 함께 영화를 만든 우리 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시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여기 모여 보니까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함께 한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께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고, 김희원은 "극 중 이규호가 피해자들에게 하는 '여러분들 탓이 아닙니다'라는 대사가 굉장히 뜻깊었다. 보이스피싱이 굉장히 복잡한데 액기스만 모아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범죄를 의미 있게 다룬 것 같아 좋다. 사실 코로나19 탓에 불리한 점이 되게 많지만 극장에서 관객분들을 많이 만나 뵀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어 박명훈도 "'보이스'는 보이스 피싱 백신 영화라 생각한다"면서 "모 감독님께서 팬데믹에도 영화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길 바란다"고 희망했고, 이주영은 "코로나 시기에 개봉하게 돼 걱정도 됐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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