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카타르 GP, 한 경기 차 좁혀진 타이틀 경쟁..해밀턴 역전 우승(?)


F1 카타르 GP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두 자릿수 격차를 벌리며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 둔 막스 베르스테판(레드불 레이싱)이 단 2경기를 남겨두고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브라질 GP를 기점으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에게 우승을 헌납한 베르스테판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21일(현지 시각) 카타르 로사일 서킷(5.380㎞·57랩)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20 라운드에서 해밀턴이 통산 10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스테판과의 점수 차를 8점차로 좁힌 해밀턴은 다음 경기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최종전인 아부다비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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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차. 여전히 선두를 유지 중인 베르스테판은 결승 하루 전 펼쳐진 예선 경기에서 규정 위반으로 5그리드 패널티를 받아 7위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해밀턴은 예선전 1위를 차지, 가장 앞자리에서 출발하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베르스테판은 출발 신호와 함께 7위에서 4위로 단숨에 오르며 해밀턴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이며 4번째 랩에서 3위, 다음 랩인 5번째 랩에서는 2위 자리까지 차지하며 해밀턴과 1대1 승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브라질 GP부터 경주차의 성능이 빨라지기 시작한 해밀턴은 베르스테판에게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매 랩마다 격차를 벌려갔다. 독주에 가까운 스피드에 레드불은 18랩째 가장 먼저 타이어를 교체하는 ‘언더컷’ 카드를 꺼내들었다.

AMG도 이에 뒤질세라 곧장 해밀턴을 피트로 불러들이며 타이어 교체를 지시했다. 첫 번째 타이어 교체 이후 두 드라이버간의 격차는 9초. 이후 소각상태로 접어든 경기는 33랩째 해밀턴의 팀 동료인 보타스의 타이어 펑크로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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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는 경기 시작 전 타이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고려해 30랩 이상의 주행을 만류했던 피렐리의 조언을 무시하고 보타스의 타이어를 32랩이나 사용하게 놔두며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42랩째 선두권에서 두 번째 타이어 교체가 시작됐다. 첫 번째와 같이 베르스테판이 먼저 타이어를 교체하고 이후 해밀턴이 응수하는 전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피트 작전으로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 레드불은 결국 달아나는 해밀턴의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는 윌리엄스의 두 명의 드라이버와 맥라렌도 무리한 타이어 사용으로 보타스와 같은 위치에 펑크가 발생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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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과는 해밀턴 우승, 베르스테판 2위, 예선전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알론소가 3위를 차지했다. 알론소는 2014년 헝가리전 이후 7년 만에 포디움에 오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단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2021 F1은 다음달 5일과 12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부다비에서 각각 결승 경기를 펼친다. 이 두 경기에서 올 시즌 챔피언의 우승자가 결정된다.

생애 첫 타이틀을 노리는 베르스테판과 F1 역사상 최초의 8회 챔피언 타이틀을 원하는 해밀턴의 불꽃튀는 경쟁은 최종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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