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백수 브이로그 전성시대, 히키코모리와 다른 K-백수 특징은?

박은해 2021. 7. 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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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브이로그가 화제다.

7월 1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백수 브이로그 전성시대'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공개했다.

백수 유튜버 겸 BJ 춘삼 씨로 불리는 박재훈 씨도 옥탑방에서 브이로그를 찍는다.

백수 브이로그 유행 현상에 대해 유튜버 대도서관은 "자기와 동병상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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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백수 브이로그가 화제다.

7월 1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백수 브이로그 전성시대'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공개했다.

움츠려 있던 백수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백수 브이로그, 유튜버, BJ가 늘어나고 있다. 백수 유튜버 겸 BJ 춘삼 씨로 불리는 박재훈 씨도 옥탑방에서 브이로그를 찍는다. 먹고 자고 쉬는 모습만이 담긴 영상이지만 조회수는 10만 회가 넘는다.

일없는 백수지만 하루가 바쁜 건 예진 씨도 마찬가지다. 또래 친구들이 회사에서 일할 때 집에서 운동하기로 한 예진 씨는 백수 브이로그를 시작한 지 10개월 차. 대학교 졸업 후 1년 남짓 일하다 업무 미숙과 비만으로 퇴직한 지 5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 얹혀 지내며 무기력에 짓눌려 가던 예진 씨에게 백수 브이로그는 활력이 됐다.

예진 씨는 "부모님은 제가 유튜브 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 좋은 점이 아니라 나쁜 점을 드러내는 거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걸 내보이냐고 하신다"고 털어놓았다. 유행하는 백수 브이로그 유튜브 계정에는 악플이 달리기도.

본인을 흙수저라고 자처하는 종욱 씨는 내세울 것 없는 백수라는 점이 오히려 자신이 내세울 부분이라고 한다. 종욱 씨는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잘난 부분을 드러내는 게 자신의 특색이 되는데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저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종옥 씨는 모자란 자신을 세상에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홀로 살아갈 용기를 가지게 됐다.

백수 브이로그 유행 현상에 대해 유튜버 대도서관은 "자기와 동병상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밝혔다.

남들의 시선을 피해 집에 숨어 있던 과거 백수와 달리 요즘 백수는 양지로 나와 소통하는 시대라는 것. 히키코모리와 다른 우리나라 백수만의 특징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 1년 이상 장기 실업자가 많다는 것이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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