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현대차가 캐스퍼에 다양한 주행보조(ADAS) 사양들을 넣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쓰는 용어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다. 기능 실행을 하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캐스퍼에 쓰이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상급 차량과 다소 차이가 있다.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없다.
일반적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가 정차한 것이 감지되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정차를 도와준다. 정차 후 약 30초 이내에 앞차가 다시 출발하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지만, 30초가 넘으면 ‘전방 차량 출발 시 스위치 또는 페달을 조작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뜬다.

그러나 캐스퍼에 장착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10㎞/h 이하 주행 시, 별도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띄운다. 브레이크를 운전자가 밟지 않으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캐스퍼에는 차량을 감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있지만, 아직 이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 현대차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10㎞/h이상 주행 상태에서 차량과 의도치 않게 가까워질 경우에 작동된다.
캐스퍼 운전자는 정체구간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할 때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오히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알맞게 쓰일 수 있다. 도심 구간에서 쓰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캐스퍼에는 왜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없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됐을까? 그 이유는 브레이크와 연관됐다.

캐스퍼 판매 가격표를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스마트부터 가장 비싼 인스퍼레이션까지 모두 다 풋파킹 브레이크 사양이 장착됐다. 선택품목 명단에 별도로 전자식 브레이크가 장착되지 않았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완전한 정차까지 이뤄질려면 전자식 브레이크가 장착돼야 하는데, 캐스퍼에는 풋파킹 브레이크 사양만 적용돼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 만약 전자식 브레이크가 캐스퍼에 적용된다면 판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경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캐스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상급 차량에 비해 구현 범위가 적다. 하지만 경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교차로 대향차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이 갖춰진 점은 캐스퍼만이 가진 장점이다.
현대차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캐스퍼를 공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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