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으로 옮겨간 거미.. 호암미술관 '마망' 전시에 관람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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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에 자리한 거미의 거대한 모습이 주변 자연과 어울린다." "해외 다른 곳에 설치한 작품보다 훨씬 멋있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수변공간에 자리한 작품 '마망(Maman·사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조우영 호암미술관 운영실장은 "전통 한국식으로 꾸민 정원을 거닐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우리 미술관의 특성에 마망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으로 설치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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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각가 부르주아 대표작
알 품은 암컷 거미 모습 표현
어머니가 지닌 모성애 형상화
글·사진= 장재선 선임기자
“대자연 속에 자리한 거미의 거대한 모습이 주변 자연과 어울린다.” “해외 다른 곳에 설치한 작품보다 훨씬 멋있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수변공간에 자리한 작품 ‘마망(Maman·사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마망은 현대미술의 대모로 일컬어지는 프랑스계 미국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1911~ 2010)의 대표작이다. 지난 9월부터 호암미술관에 설치했는데, 점점 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미술관 측 전언이다. 지난 3일 수변공간 현장을 찾아보니 실제로 마망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이가 많았다.
프랑스어로 ‘엄마’를 뜻하는 마망은 모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부르주아는 생전 “알을 품은 암컷 거미를 통해 나의 어머니가 지닌 모성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높이 9m, 지름 10m가량의 대형 거미 조각은 긴 다리 8개를 갖고 있다. 자기 배에 품은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인한 모성을 보이는 거미를 형상화하면서도 가늘고 약한 다리를 통해 상처받기 쉬운 여성의 불안한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마망은 총 6개의 에디션이 있는데,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 뮤지엄에 설치돼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정원에 자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리움 측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자는 취지로 2012년 마망을 정원에서 옥외 공간으로 옮기면서 관람객들이 볼 수 없었다. 이번에 호암미술관 수변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일반인들이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조우영 호암미술관 운영실장은 “전통 한국식으로 꾸민 정원을 거닐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우리 미술관의 특성에 마망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으로 설치하게 됐다”고 했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수변 공간에 나무 울타리를 설치했기 때문에 50여m 떨어져서 봐야 하는 게 아쉽지만, 자연과 어울린 마망의 조형성을 감상하기엔 충분하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우리나라 금속 유물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야금(冶金):위대한 지혜’전을 오는 12월 12일까지 연다. 국보 5점, 보물 2점을 포함한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 전통을 오늘에 이은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9점도 함께 전시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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