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여느날처럼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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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두 번째 결혼기념일을 코 앞에 둔 부부입니다. 아직은 남편과 저, 둘이서만 살고 있어요. 저희는 둘 다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해요. 미술관 속의 멋진 공간과 작품들처럼 아름답고 단정한 것을 좋아하기에 자연스럽게 신혼집에도 많은 정성을 쏟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이 집에서 살게 된 지 만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리모델링 이후 정말 잘했다 하는 부분, 아쉬운 부분들을 꼼꼼하게 잘 공유드려 보겠습니다.
도면 및 가구배치도

먼저 저희 집 도면이에요. 전형적인 구축 20평대 평면도입니다. 다행히 이전 집주인 분께서 안쪽 방과 거실을 확장해두신 상태여서 확장공사는 추가로 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전체 실크 벽지+강마루/욕실 전체/주방 전체/할로겐 조명 추가/문 교체/발코니 타일 시공/발코니 페인트 시공/현관 타일/현관문 필름/신발장/가벽 공사/전기 공사까지 하여 순수 리모델링 공사기간은 3주, 비용은 2300만원 정도 소요됐습니다. 여기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가벽과 주방이에요. 리모델링 자체는 2019년 11월경에 진행하였습니다.
Before

중개사 분께서 소개해주실 때 이 집을 가든이 있는 집이라고 하셨는데, 거실을 보고는 단박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이때 집을 10곳 정도 보았는데, 저층임에도 이 집을 고르게 된 것은 저 거실 전망이 컸어요. 비포도 원 집주인분께서 깔끔하게 써주셔서 벽지나 바닥은 깔끔했으나, 조명이나 화장실, 부엌 등이 10년 전 취향이었어요. 이 집을 매수하고 리모델링할 당시에는 이곳에서 2~3년 정도 살고 이사 갈 계획이어서 리모델링 시 포인트는 저렴하게/깔끔하게/필요한 최소한의 가전가구만 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때에는 아래 정도의 기준을 갖고 알아보았습니다.
1. 최소한 업체 3곳 ~ 5곳 정도는 견적을 받아본다. (업체마다 500~2000만원까지도 견적 차이가 발생)
2. 동일 아파트에 대한 시공 경험이 있는가?
3. A/S가 언제까지 가능한가?
4. 동네 평판 (맘까페 이용 가능)
인테리어 가격의 차이는 자재/세부디자인/유명세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데요, 저희는 26평이었고, 업체의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진 않고 깔끔함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기본만 저렴하게 작업해주실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26평 기준 초기 견적 1900만원선 -> 추후 세부 미팅 후 2300만원선 정도로 견적이 저렴(?)하게 나왔어요. 원래 하고싶었던 인테리어 업체의 디자인은 추후 30평대 후반~40평대로 이사갈 때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저희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맘까페 평판이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저희가 2~3일에 한 번씩 공사현장을 찾아가며 고칠 곳은 즉시즉시 고쳤더니 결과물은 마감도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경우 도배 후 얼룩이 남은 곳이 있어서 정정 요청 드렸던 내용이에요. 한 공정이 끝날 때마다 꼼꼼하게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귀찮으셨을 수도 있을텐데 정정 요청드린 부분을 모두 잘 반영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After

리모델링 후 만족한 점과 아쉬웠던 점을 먼저 정리하고 시작할게요.

1. 잘했다
- 창문이 있는 가벽으로 개방감을 준 것
- 거실에 간접등을 설치한 것
- 주방 구조를 변경하여 좁은 주방을 최대한 활용한 것
- 화이트 톤의 배경으로 20평대의 집을 최대한 넓어보이게 한 것
- 안방과 옷방 벽지는 회베이지 톤으로 차분하게 한 것
- 베란다들도 타일, 벽 새로 한 것
2. 아쉽다 (이 부분은 저희 다음 이사 때 꼭! 적용할 거예요)
- 안방/작은방들에 간접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
- 욕실 인테리어 (디자인 부분, 선반 밑과 천장에 간접등 부재)
- 주방 선반 밑에 간접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
- 샤시를 일부만 교체한 것 (기왕 하는 거 샤시 전체 교체가 좋아요. 살다보니 안한 곳이 거슬립니다.)
- 바닥이 너무 밝아서 때가 잘 타는 점 (어두운 색은 먼지가 잘 보이니 중간톤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 콘센트 위치가 맞지 않는 곳이 있는 점. (리모델링 하기 전에 가구 배치를 마치고 적합한 콘센트 위치를 미리 기록해두기)
현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중 하나였어요. 가벽은 남편이 도면과 치수를 그려서 인테리어 사장님께 구현을 부탁드렸습니다. 현관에서 들어왔을 때, 거실과는 분리되는 느낌을 주면서 너무 답답해보이지 않도록 창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창문의 크기는 현관에서 거실을 봤을 때 거실의 소파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정도로 잡았습니다. 유리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았고, 저 틀 부분에 아침에 챙겨가야 하는 물건들을 올려놓는 등 활용하고 있어요.
현관 문은 때가 타도 잘 안보일 것 같은 차콜색 필름 시공했고, 현관 바닥 타일은 마찬가지로 얼룩덜룩해서 먼지가 덜 보일 것 같은 테라조 타일을 시공했습니다. 신발장 밑에 간접등을 넣어준 건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천장에도 모션센서가 달린 간접등을 추가해 두었습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거실이 이렇게 보여요. 그리고 거실에 꼭! 간접등을 둘러주세요. 따뜻한 색깔의 전구색으로 간접등을 넣어주면, 공간 분위기가 더 따뜻해집니다. 책을 읽거나 할 때는 가운데 주백색(내츄럴화이트)의 메인등을 사용하면 되고요.

거실

인터폰, 조명스위치, 온도조절기도 모두 교체했는데 한결 깔끔해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니 저런 작은 디테일들이 전체 느낌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예로 일부만 고치지 않은 샤시라든가..ㅠ)

거실은 집의 얼굴같아요. 잠잘 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신경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조화로운 것을 가장 중요시 여겼는데, 베이지/그린/다크브라운 이 색을 기준으로 소파와 소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소파는 TV를 자주 보기 때문에 카우치형으로 구매했고, 공간은 다소 많이 차지하지만 많이 누워있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중입니다.
다만 현재 소파의 푹신함이 좀 부족해서, 다시 산다면 까사미아의 캄포소파를 구매할 예정이에요. 여인초 식물은 정말 강추입니다. 식물킬러가 살고있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1년 넘게 생존하고 있어요.. 20평대 확장된 거실에 맞는 액자 사이즈가 고민이 많았는데, 액자는 A1 사이즈로 걸어두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보이는 나무뷰가 정말 매력적인데, 곧 가을이 깊어지며 노란빛으로 다시 물들겠지요.

물세탁이 가능한 러그는 세탁기에 넣고 그냥 돌릴 수 있어서 관리가 굉장히 편해요.

TV장을 두지 않아서 공간이 좀 더 트여보이게 했습니다.



주방 Before

원래 주방구조의 경우 좌측에 냉장고가 튀어 나와있고, 우측(지금 냉장고가 있는 자리)엔 가스레인지가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좌측에서 튀어나올 경우 거실에서 바라볼 때 집이 더 좁아 보일 것 같아서 구조를 변경하게 되었어요.
1. 냉장고를 오른쪽 문 옆에 쏙 들어가게 세미빌트인으로 골랐습니다.
2.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안쪽 방문까지 상부장과 하부장을 추가로 연결했습니다. 상부장이 아예 없을 경우 더 넓어보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해지기에, 상부장을 살짝 위로만 올려서 개방감을 주었어요.
3. 환한 색이 넓어보이기 때문에 상부장과 하부장 색은 무광 화이트로 통일했습니다.
주방 af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