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피스룩' 사진 올리니..AI가 비슷한 스타일 옷 추천
내 체형 학습해 원피스 디자인
유행하는 굽높이로 신발 주문
1초만에 10만개 시안 만들어
안경·신발도 AI로 맞춤 제작
생산기간 90%·원가 50% 절감
이미지로 쇼핑 MZ세대 주도
대기업들, AI스타트업 손잡아
◆ 삶을 바꾸는 라이프테크 ① ◆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비추자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나타났다. 헤어스타일도 가상으로 바꿔봤다. 이처럼 사진·이미지를 활용한 모바일 쇼핑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 잡고 있다.
패션은 그동안 AI와 거리가 먼 분야로 꼽혔다. 주관적인 개인 취향이 중요한 데다 AI가 패션업계 특유의 변화무쌍한 사진·이미지 데이터를 다루는 게 쉽지 않아서 오프라인 힘이 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첨단기술이 이를 하나둘씩 극복해내면서 되레 전통 패션회사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태세다. AI와 클라우드가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면서 패션 분야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에 첨단기술이 동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패션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는 이들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패션 스타트업 옴니어스는 AI로 소비자가 원하는 옷의 속성을 빠르게 찾아내고 이에 꼭 맞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는 사진 속 의류와 가방, 신발, 안경, 주얼리 등 각 아이템에 디지털 태그(tag·꼬리표)를 달고 속성(세부 특징)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AI가 기장부터 목라인, 소재, 스타일, 색상, 소매 길이, 무늬(프린트), 단추, 주머니까지 최대 15개 속성을 0.5초 만에 보여준다. AI가 뽑아내는 속성만 1000여 개에 달한다. 소매가 7부인지 롤업인지, 목걸이 펜던트에 밀리미터 단위 로고가 새겨져 있는지와 같은 디테일까지 정확하게 구분할 정도로 똑똑해졌다. AI가 이미지 2500만장 이상을 학습한 결과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패션 아이템 태거 및 속성 자동 생성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쇼핑 검색·추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08/mk/20210808233602493hdcl.jpg)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AI 기반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치마를 검색하면 해당 치마와 어울리는 블라우스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사용자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다른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교차 추천해주는 구조여서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이 정교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성 패션에도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LG전자와 퓨처플레이가 공동 기획한 사외벤처 프로젝트 EDWO는 체형과 취향을 입력하면 코디를 도와준다.
AI 디자이너도 등장하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은 의류 판매량과 세부 설명, 이미지를 동시에 학습하는 AI를 개발했다. 검색창에 '파란색 작은 꽃무늬 원피스'를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원피스를 새롭게 디자인해서 1초 만에 샘플 10만개를 쏟아낸다. 라인부터 무늬까지 디자인이 모두 다르다. 시장에 바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니트, 블라우스, 티셔츠, 아우터, 팬츠에도 적용된다. 디자이너는 AI 디자이너가 만든 수많은 샘플 중 몇 가지를 골라 보완 작업을 거쳐 상품을 완성할 수 있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가 인공지능(AI)이 올 가을 유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디자인한 '트위드셋업'을 소개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08/mk/20210808233603653kncr.jpg)
신발에도 AI가 접목되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는 디자이너가 신제품 기획을 위해 국내외 트렌드를 일일이 탐색하던 과정을 AI로 대체했다. 신발 관련 포털·SNS 게시글 등 일주일에 데이터 약 1만건을 처리하는 덕분에 길게는 5개월에 달하던 작업 시간을 일주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AI가 요즘 인기 있는 굽높이나 색상, 자재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해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조공정도 AI로 효율화했다. 신발산업은 120가지가 넘는 공정을 중개업자가 다른 공장에 나눠 넘기며 제작하는 방식이 고착화돼 있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부자재와 제조공장 180여 곳의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AI가 각 공정을 알아서 공장에 맡기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생산기간은 90%, 제조원가는 5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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