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2년 만에 돌아온 2021 오토살롱위크 가보니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오토살롱위크(Auto Salon Week)’가 지난 9월 30일 개최했다. 지난 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2020 오토살롱위크’ 전시를 연기한 이후로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총 140개 업체가 1,100여 부스에 참가해 애프터서비스와 카 케어, 자동차 부품, 튜닝, 액세서리 등 애프터마켓 산업에 대한 전시와 함께 모터스포츠, 캠핑카 등 다양한 테마관을 갖췄다. 직접 현장을 찾아 어떤 차종이 있는지 살폈다.


① 올드카부터 튜닝카까지 모두 모여라!

오토살롱위크의 꽃은 단연 튜닝카다. 파워트레인과 겉모습까지 새롭게 고친 모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많은 마니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국산 올드카를 튜닝한 모델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 뉴 엑셀과 기아 프라이드(1세대)가 대표적이다.


엑셀은 두 대가 자리했다. 그중 유독 화려한 모델 한 대가 이목을 끌었다. 바로 JP모터스포트가 출품한 엑셀 N이다. 뉴 엑셀 밴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부터 하체, 실내까지 전부 벨로스터 N으로 개조했다. 모든 전자장비를 구현해 흥미로웠다.


두 번째 엑셀은 만화 ‘이니셜 D’에 등장하는 AE86처럼 꾸몄다. 이름은 엑셀86. 6점식 롤케이지를 달고, 앞뒤 브레이크를 투스카니 용으로 개조했다. 리어 서스펜션은 멀티링크로 바꾸고, 순정 섀시를 보강했다. ECU 맵핑도 거쳤다. 엔진은 과거 쏘나타에 들어간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시리우스 엔진을 얹었다.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를 더해 최고출력 128마력을 낸다.


프라이드도 예사롭지 않다. 이름은 프라이드 GT. 겉모습만 1세대 프라이드일 뿐, 속은 다른 차다. K3 GT의 파워트레인과 실내, 하체를 품었다.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204마력을 낸다


튜닝용 보디킷 제조 전문기업 에이드로도 참여했다. 국내에 몇 없는 에어로파츠 전문 스타트업으로, 3D 스캐닝과 독자적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강화 플라스틱(FRP), 카본 보디킷 부분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췄다. 전시 기간 동안 자사 에어로파츠를 단 제네시스와 아반떼 N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올드카 전문 업체 라라클래식도 함께 했다. 재규어 XJS 쿠페를 포함해 BMW 3시리즈(E30), 로터스 에스프리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부스 가운데에는 아트카로 변신한 극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레이서를 마련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특수 개조차도 투입했다. 오테크는 레이와 카니발 11인승, 스타리아 투어러를 개조한 모델을 선보였다.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슬로프(Slope)’를 뒷좌석과 범퍼에 달았다. 그중 스타리아는 휠체어에서 내린 승객이 쉽게 차에 탈 수 있도록 2열 시트를 바깥으로 뺄 수 있게 만들었다.




JS리무진은 한층 더 고급스럽게 꾸민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전시했다. 전동식 사이드스텝과 리무진 시트, 뒷좌석 컨트롤러, 후석 대형 모니터 등을 달았다. 2열 시트는 승객이 마주볼 수 있도록 스위블링 방식으로 변신했다.


② 대세는 캠핑! 다양한 캠핑카 및 카라반 선보여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차박’과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오토살롱위크에는 해나름캠핑카와 에스알브이, 카앤업, 오토캠프, 엠케이카라반 등 캠핑 관련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캠핑카와 카라반, 트레일러를 전시했다.


해나름캠핑카는 스타렉스와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만든 캠핑카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2021 튜닝카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스타리아다. 11인승 투어러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슬라이딩 가구형 싱크대와 냉장고 및 냉동고,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넣었다. 17.3인치 모니터와 넓은 침상, 수납함도 눈에 띈다.




카앤업은 카니발과 콜로라도, 글래디에이터 등을 앞세웠다. 특히 카니발은 차박용 매트와 텐트, 전기 장치 등을 넣어 캠핑카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텐트 안에는 캠핑용 의자 대신 3열 시트를 배치했다.




에스알브이는 소형버스 및 밴을 개조한 모델을 전시했다. 르노 마스터와 현대 쏠라티, 포드 트랜짓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원룸을 연상케 하는 실내를 갖췄다. 1열 시트를 180° 돌릴 수 있는 스위블링 방식으로 개조해 더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이랜더알브이코리아는 미국 ‘포레스트리버(Forestriver)’의 카라반 락우드 울트라라이트 2906BS와 ‘토르(Thor)’의 모터홈 모델 제미니와 콤파스를 앞세웠다. 울트라라이트는 최대 9명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슬라이드 아웃 3개를 품어 실내를 확장할 수 있다. 제미니와 콤파스는 최대 4명이 탈 수 있으며, 퀸베드와 117L 신선탱크 및 급수 장치, 대형 냉장고 등을 갖췄다.


③ 다양한 튜닝 부품 및 장비 선보여

한편, 2021 오토살롱위크에는 튜닝카 및 캠핑카 외에도 다양한 튜닝 부품과 장비를 전시했다. 비전케이는 자동차용 CCTV를 선보였다. 앞뒤만 녹화하는 일반적인 2채널 블랙박스부터 차체의 옆에도 붙일 수 있는 소형 카메라도 공개했다.



에코파워팩은 아웃도어 활동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 라인업을 앞세웠다. 100A~최대 600A까지 넓은 범위의 12V 배터리팩과 USB 포트, 시거잭 등을 품은 파워뱅크와 인버터 등 캠핑 및 차박에 유용한 장비를 전시했다. 전원을 보강하는 캐패시터도 용량별로 공개했다.


메이커봇은 VR 가상 도장 훈련 시스템 ‘심스프레이(Simspray)’를 선보였다. 케이스를 제공해 어느 곳에나 들고 다닐 수 있으며, 교육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자동차용을 포함해 산업용, 항공기, 올인원 등 네 가지 팩을 제공한다. 교육생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러 각도 및 상황을 연출해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글|사진 최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