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여성 사단장

보병사단은 보병연대·포병연대·수색대대·전차대대·공병대대·보급수송대대·통신대대·정비대대·직할대·토우중대·보충대 등으로 구성된다. 군 편제단위 중 일정 기간 이상의 독립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실질적 부대이다. 해군 전단장, 공군 비행단장이 육군 사단장의 보직에 해당한다.
현대사를 바꾼 1979년 12·12 쿠데타의 승패는 수도권 사단장의 병력 동원에 의해 갈렸다. 병력을 투입한 노태우 제9사단장, 박준병 제20사단장, 백운택 제71방위 사단장이 반란군의 일등공신이다. 진압군 측에 선 손길남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과 배정도 제26사단장은 병력을 투입하지 못했다.
9일 단행된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정정숙 준장이 여군 최초로 소장에 진급했다. 최초의 여성장군, 여성전투기 조종사, 여군 함장이 배출됐지만 보병 소장 진급은 처음이다. 20년 전 첫 장군, 10년 전 첫 전투병과 장군에 이은 경사다. 또 강선영 전 육군항공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로 별 2개 계급장을 달게 됐다.
정 소장이 창군 이래 첫 여성 사단장의 탄생을 알릴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통상 2년 근무 후 퇴역을 조건으로 진급하는 임기제 진급을 통해 준장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다시 임기제 진급으로 소장 진급한 것이 걸림돌이다. 우리나라 여군은 장교와 부사관을 합쳐 1만2000여명에 이른다. 전체 군 간부의 7% 미만이다. 미군 전체 병력의 15%를 차지하는 미 여군 최초의 보병사단장(준장)이 2019년 6월에야 나온 것과 비교하면 한국 여군의 축지법은 눈부시다고 할 만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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