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도 도심서 1인 시위..보수단체 집회선 1명 경찰에 체포

김윤주 기자 2021. 8. 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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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민노총이 1인 시위 형식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4시 서울 서대문역과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 대전, 전북, 광주 등 전국 13개 지역 주요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획됐다. 대회 참여자는 각 거점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온라인 집회장에 접속했다.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대회' 행사와 민주노총 1인 시위가 예고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이날 집회에는 수도권에서만 주최 추산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노총 사무실에서 영상으로 대회사를 했다. 양 위원장은 “소중한 국민 혈세 수십조원을 전쟁 연습에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절박한 노동자의 삶을 위해 써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방역을 빌미로 자주의 요구, 평화의 요구를 가로막지 말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시·경찰의 불허(不許)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조합원 8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1일 양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있었지만 그는 “법원에 출석해 구속 영장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당장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하는 게 더욱 절박하다”며 나타나지 않았다.

양 위원장이 대화사를 마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10월 총파업을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라며 줌 영상을 통해 박수를 보냈다.

경찰은 1인 집회와 온라인 집회 형식으로 열리더라도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인 시위 형식이더라도 인원이 한 장소에 많이 몰리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엄중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 행사를 열었다. 경찰이 도로를 차벽으로 봉쇄하고 시민들을 검문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50대 남성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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