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을 하다 보면 앞 차에서 갑자기 작은 돌멩이가 튄다거나 '낙하물 조심'이라는 표지판을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문제는 낙하물들을 피하려다 사고가 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나아가 대형사고,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지요.
특히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신호가 없으므로 차량이 정체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빠르게 주행하므로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속도로에서 종종 발생하는 낙하물 사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운전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입니다.
낙하물 사고의 범위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낙하물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126만 6,480건이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사고는 적재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완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달리다가 적재물이 떨어져서 생기는 사고입니다. 아주 흔하지는 않으나 낙하물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적재물을 싣고 다니는 대형 화물차도 조심해야 하지만 일반 운전자들도 이 내용에 대해 알고 있어야 대응 및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화물차의 사고 유발 운전자는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중 화물고정조치 위반으로 형사 처분 대상이 됩니다.낙하물을 다른 차량이 밟거나 피하다가 발생하는 2차 사고 역시 낙하물 사고에 속합니다.

2018년에 중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판스프링 사고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상행선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밟은 화물차용 판스프링이 반대편에서 오던 승용차의 앞 유리를 뚫고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였습니다. 이 시각은 안양 성남 고속도로의 한 터널을 빠져나가자마자 반대편 차로에서 판스프링이 날아드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였으므로 방어운전도 하기 어려운 타이밍이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처벌 수위는?

판스프링을 밟은 관광버스 운전자는 사고 발생 75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한(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합니다. 이때 차량에 동승했던 피해자의 예비신부는 이 사고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PTSD)까지 겪었으니 대형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 국토부는 화물차 적재함 불법 장치 단속을 강화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입니다. 승인되지 않은 튜닝 행위인 탈부착식 판스프링 사용은 자동차 관리법 위반 대상이며 승인 없이 불법 개조한 경우에는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판스프링은 대형 이슈가 되었는데 13%의 트럭커들이 불법 개조 판스프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검사를 통한 불법 화물차 판스프링 설치 근절을 위해 검사소에도 협조 요청을 하였고 화물차 유관단체에도 사례를 전파하여 업계 자정노력을 촉구하였다고 합니다.
화물차는 시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돕는 한편 일부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도구로 전락하였으며 화물차의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된 실정입니다.
낙하물 사고를 목격했거나 경험했다면?

우선 적재물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들이 각성하는 것이 첫 번째 관건입니다. 판스프링은 주로 트럭이나 버스의 하부에 길이가 다른 몇 개의 철판을 겹쳐 충격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쇠막대기 모양의 판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차량 하부에 부착해야 하나 본래의 용도와는 다르게 적재함 보강용으로 사용되면서 문제를 야기한 것입니다.
2Kg이 넘는 판스프링이 튀어나온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기 끔찍한 일입니다. 이 외에도 도로 위의 낙하물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많으며 이는 도로교통공사의 관리 부실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책임을 물어 보상을 받을 수는 있으나 도로교통공단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도로 점검 및 낙하물을 수거하고 있으므로 운전자 모두가 경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낙하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야 합니다. 사고가 난 지점을 정확히 알리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사설 렉카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은 과도한 견인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이죠.
다음으로는 경찰에 신고하여 낙하물이 떨어져 있는 지점을 정확히 알린 후 후속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유발 차량이 블랙박스에 찍혀 있다면 과실을 물을 수 있으므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사고 현장도 사진으로 찍어 관할 관공서 민원실에 민원 접수를 해야 합니다. 시설이나 구조물로 인한 사고였다면 무조건 정부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차량에서 떨어진 낙하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면 유발 차량 차주를 수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견인하거나 이동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방치하면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낙하물 사고 예방법은?

사고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하는 것입니다. 먼저 화물차가 적재물을 실을 때 단단히 고정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고 승용차 운전자라면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입니다. 화물차 등에서 적재물이 자동차에 바로 떨어지거나 주행 중 돌멩이가 날아오는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급제동을 하더라도 앞차와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화물차나 트럭 등 적재물 낙하 위험을 가진 대형 차량과는 다른 차로를 달리는 것이 좋고 그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거리를 넓혀 혹시 모를 상황에 제동을 준비하는 등 방어운전이 필요합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로 위에는 늘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자신을 방어하는 운전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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