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과잠 꺼내 설레" VS 자취생 "불안"..'위드 코로나' 캠퍼스 상반된 표정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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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그간 비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해 온 많은 대학이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옆에 있던 동기생 이모(20)씨도 "비대면 수업이 편하지만 강의실에서 듣고 동기들이랑 만나는 이런 소소한 대학생 일상이 그리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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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활기띤 캠퍼스 반갑지만 대학가 주변 자취생들은 걱정 多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그간 비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해 온 많은 대학이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찾은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 캠퍼스는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달라진 캠퍼스 분위기에 ‘이제야 대학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반기는 이도 있었지만, 대학가 주변에서 자취를 하는 몇몇은 ‘설렘 이면에 불안함도 공존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외대는 지난 1일부터 전공·교양 구분 없이 수강 정원이 40명 이하면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학 교정에서 만난 언어 전공생들은 대체로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점퍼를 입고 등교한 새내기 김모(20)씨는 “입학 전부터 생각했던 캠퍼스 분위기를 요즘 맘껏 즐기고 있다”며 “이제야 대학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동기생 이모(20)씨도 “비대면 수업이 편하지만 강의실에서 듣고 동기들이랑 만나는 이런 소소한 대학생 일상이 그리웠다”고 거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입학했다는 스페인어과 손모(24)씨는 “회화 수업을 비대면으로 듣는 게 제일 불편했는데, 이제야 언어를 제대로 배우는 느낌”이라며 “스페인어를 처음 배울 때 외국인 교수님께 질문하기도 어렵고 소통이 안 돼서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이모(23)씨 역시 “언어 회화수업은 대면 강의가 더 확대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근 경희대로 통하는 길목도 학생들로 북적였다. 점심시간을 맞아 대학 인근 식당과 카페들은 수업을 막 끝내고 나온 학생들로 가득 찼다.
경희대는 실습수업에 한해 위드 코로나 이전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해왔다.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이모(24)씨는 “위드 코로나 전부터 실습은 대면 수업을 했는데, 실험실 내에선 방역수칙이 확실하게 지켜진다”며 “주변에 사는 자취생으로서 학생들이 많아진 탓에 불안한 마음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희대 주변 술집이 모여 있는 곳에 자취방이 있는데, 지난 1일 이후부터 확실히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이틀 전에 방문했던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검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겁이 확 났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소재 대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78명으로, 지난달 14일~ 20일에 비해 12명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 역시 1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4명 증가했다.
확진자 수 증가에도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대면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3일부터 학부 30명 미만, 대학원 20명 미만 강좌에서 대면 수업을 허용했다. 서강대도 지난달 27일부터 40명 이하 강좌의 대면 수업을 확대했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숙명여대도 지난달 초부터 대면 강의를 확대했다.
숭실대는 최근 방역 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숭실대 학생들은 수업을 듣거나 학내 시설에 입장하기 위해선 2차 예방 백신 접종 완료에 따른 증명서나 48시간 내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글·사진=김민지 인턴 기자 als66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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