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엄마 의사의 육아 코칭]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 걸리면 목욕은 말고 머리만 감기세요
요즘 진료실에서 기침하고 콧물이 나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더위 속에서 감기 증세를 보이니, 혹시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 증세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철에도 실내 온도와 바깥 온도 차이가 많이 나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쉽게 여름철 감기, 즉 ‘냉방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옷을 완전히 벗기지는 말고 얇은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탈수가 올 수 있으니 물을 많이 먹여서 수분 보충을 잘 해줘야 합니다. 필요하면 소아과에서 ‘먹는 수액제’를 처방받아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것이 좋지만 만약 여건이 안 되면 먹는 수액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액제를 한 번에 많이 먹으면 간혹 설사를 할 수 있으니, 하루 동안 나눠서 천천히 먹여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콧물약과 기침약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콧물약은 증상만 완화하지 병의 진행을 막진 못합니다. 특히 돌 전엔 코막힘 약을 처방하지 않습니다. 돌 전 아기가 심하게 코가 막혔다면 식염수를 조금 넣어주거나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코 막힘 증상은 보통 2~3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기침약을 먹으면 기침이 조금 줄고 기침을 통해 가래가 배출되는 걸 도와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기침으로 가래 배출을 잘 못 하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가래가 폐에 쌓여 폐렴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만 오랫동안 계속 먹이지 말고 기침 소리가 안 좋으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목욕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열이 날 때 목욕하면 일시적으로는 열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다시 열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열성 경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미온수로 몸을 닦아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목욕하면 기침이나 콧물 감기가 같이 올 수도 있어요. 배가 차가워지면 설사 증상도 생길 수 있고요. 머리 정도만 감겨주고 감기가 호전된 후 목욕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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