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김태인 에디터

‘황먼지’를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황먼지는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찜닭과 비슷한 요리인데, 중국 산동성의 대표적인 요리로 잘 알려져 있어요. 아직 황먼지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황먼지가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에 대해 알리고자 해요.
에디터는 중국에서 잠시 공부를 할 때 이 황먼지를 처음 맛보고 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고향의 맛…? 매콤하면서도 간이 알맞은 간장 베이스의 양념은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은데, 이 양념은 정말 기가 막힌 감칠맛을 내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인 닭 요리에 비해 닭이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포인트. 정말이지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황먼지는 이성의 끈을 잃게 합니다.

보통 한국의 찜닭이나 다른 닭볶음탕 등의 요리는 1인분만을 조리해서 먹기가 어렵죠. 물론 배달시켜 먹을 때도 마찬가지. 혼자 먹는다고 무시하지 마요, 서운하니까. 그런데 황먼지는 1인 용량, 즉 혼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황먼지를 조리할 때는 대개 닭다리 살을 많이 쓰기에, 퍽퍽하다고 느껴지는 부위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부드러운 닭다리 살이 짭짤한 간장을 잘 머금고 있는데, 단독으로 먹기에는 다소 짜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황먼지는 쌀밥과 함께 먹는 것이 포인트.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흰 쌀밥 위에 뭉근하게 조리된 닭고기 한 점을 툭 올려주세요. 물론 국물은 덤.


여기서 끝이 아니죠. 황먼지는 보통 ‘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토핑을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는 요리랍니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토핑은 감자, 중국 당면 그리고 팽이버섯. 이를 에디터 픽 천상의 조합이라고 해둘게요. 그중에서도 감자와 중국 당면은 다다익선, 많을수록 좋습니다. 또한 맵기 조절도 가능한 편인데, 평소 신라면 정도의 맵기를 즐겨 먹는다면 중간 이상 단계의 황먼지를 먹을 수 있을 것!
흔하디흔한 닭 요리라 할지라도, 조리 방법과 양념의 종류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죠. 흔하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치킨, 닭볶음탕, 닭갈비에 둔해졌던 당신의 미각. 황먼지로 다시 한번 맛있는 닭고기의 소중함을 일깨워보는 건 어때요?
사진=김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