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사라진 '전시용 햄스터'..'예약 분양'으로 변경

김보름 기자 2021. 10.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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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3000원' '고슴도치 8만 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작은 동물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는 최근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햄스터(사진) 여러 마리를 전시해 판매하던 방식을 '예약 판매'로 바꿨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 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자 동물 전시·진열 판매를 지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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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판매 부정적 인식 확산

관상어·곤충 등 늘리는 추세

‘햄스터 3000원’ ‘고슴도치 8만 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작은 동물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동물보호론자들은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완전 근절’을 외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는 최근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햄스터(사진) 여러 마리를 전시해 판매하던 방식을 ‘예약 판매’로 바꿨다. 담당 직원은 “8∼10마리 정도를 한 공간에 두니 서로 싸우다 죽는 경우도 있고, 독립생활을 하는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민원도 들어온다”며 “지금은 원하는 종류와 수를 말해주면 분양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햄사모)’에는 햄스터 우리의 불결한 위생상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 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자 동물 전시·진열 판매를 지양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는 작은 동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지난해 75곳에 달했지만 9월 기준 58곳으로 줄어들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국 매장의 소동물, 수족관코너 판매 비중을 보면 예전에는 소동물이 5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교육용으로 관상어와 곤충 판매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작은 동물을 좁은 데 가둬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 생명의 무게도 작다고 느끼게 된다”며 “살아 있는 생명을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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