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특별상여 나오나"..역대급 실적에 삼성 직원들도 흥분

심재현 기자 2021. 10.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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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2위 성적을 발표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실적의 견인차 노릇을 한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부에서는 매년 지급받는 성과급 외에 특별성과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3조원,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2% 늘어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17조5749억원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2조600억원, 영업이익은 37조7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8억3000억원, 5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매출은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867억원에 이어 2017년 53조6450억원과 2위를 다툴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크게 상·하반기에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와 초과실적성과금(OPI)로 나뉜다. TAI는 사업별 실적을 토대로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지급한다. 통상 수백만원 수준이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수천만원 단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매출 236억8069억원·영업이익 35조9939억원)을 바탕으로 올 1월 반도체 부문에 연봉의 43~46%, 스마트폰 사업부에 연봉의 41~47%, TV 사업부에 37~43% 수준의 OPI를 지급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토대로 지급하는 TAI로는 반도체·TV·생활가전·디스플레이 부문에 월 기본급의 100%, 스마트폰·통신장비 사업부에 75%를 지급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를 넘어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던 2017~2018년 수준과 비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OPI와 TAI 외에 특별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017년과 2018년 당시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40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에 정기적인 성과급 체계가 자리잡은 것은 2001년부터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2001년 'PS'(Profit Sharing·초과이익 분배금) 제도가 도입됐다. 2014년 개인 고과를 좀 더 반영하는 OPI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초과 이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자체는 그대로다.


이 회장의 성과보상 철학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텔이나 애플, 구글 등 경쟁업체와의 인재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고 시장을 주도하는 바탕이 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인사나 승진만이 아니라 평소 급여에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조한 게 인재 확보와 강력한 조직 문화의 초석이 됐다는 얘기다.

재계에서는 다만 최근 일부 지나친 성과급이 기업별, 사업부문별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면서 오히려 조직문화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올초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에서 20·30대 중심의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빚어지면서 기업들이 홍역을 앓았다.

삼성전자에서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구성한 공섭교섭단이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5일부터 경영진과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조항을 두고 재계에서는 최대 쟁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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