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연기 잘해서 촬영 중 감독 춤추게 만들었다는 배우
영화는 감독에게 있어서도 일종의 모험과 같다. 자신이 캐스팅한 배우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듄>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는 촬영 중 이 배우의 연기를 보고 기쁨에 춤을 췄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주인공 폴을 연기한 현 할리우드 20대 배우 중 가장 잘 나간다는 티모시 샬라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티모시 샬라메는 이후 <작은 아씨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뷰티풀 보이> 등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겼던 SF 프로젝트 <듄>에서 주연을 맡아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AV Club’과의 인터뷰에서 티모시 샬라메의 캐스팅이 성공적이었다며 한 장면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 장면은 곰자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폴이 내면에 숨겨진 힘을 시험받는 장면으로 자신의 외할머니 가이우스와 정신적인 대립을 세운다. 가이우스 역을 연기한 영국의 연기파 배우 샬롯 램플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티모시 샬라메다.
이 장면은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폴이 이상하고 무의식적으로 변이하는 과정을 담은 이 장면에서 티모시 샬라메가 발현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목격했다고 한다. 자신의 눈으로 폴이 다른 무언가로 변하는 장면을 봤을 때 진정으로 기뻐했다고 한다.
카메라 뒤에서 춤을 추면서 영화의 신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는 드니 빌뇌브 감독은 욕설까지 섞어가며 그 감격의 순간을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개봉해 한 달이 지나가는 <듄>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위치하며 그 인기를 과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