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인간惡 표현 위해 필요"..'랑종' 高수위+금기 표현에 대한 감독의 대답(ft.강아지 냄비신)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랑종'의 높은 수위와 금기들, '인간의 악(惡)'이란 메시지 위해 꼭 필요했죠."
올 여름 관객에게 최고의 공포를 선사할 화제의 호러 영화 '랑종'(㈜노던크로스·GDH 제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반종 피산다나쿤(42) 감독이 8일 오전 한국 취재진들과 화상 연결을 통한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무서운 아시아 호러 영화'로 꼽히는 전설의 '셔터'(2005)로 혜성처럼 등장, 태국 호러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2014년 코믹 호러 '피막'으로 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며 태국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셔터', '샴'(2007)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호러 '랑종'으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이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어로 제작된 태국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흥분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랑종' 프로젝트 이전부터 나홍진 감독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혔던 반종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한 대학의 강의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었고, 그때 나 감독님을 처음 뵙게 됐는데 그때 굉장히 프렌들리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 협업을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은, 나 감독님은 다른 사람보다 '한 차원 높은 분'이라는 거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 감독님으로부터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나 감독님은 우리 프로젝트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영화의 모든 신들이 높은 수치의 파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 감독의 존재 자체로 굉장히 큰 부담을 느꼈다는 그는 "그동안 많은 영화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이유는 천재 감독님인 나 감독님이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압박감을 받았다. 나 감독님께 촬영본을 보내기 전에 항상 '이게 완벽한게 맞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레전드 호러 영화 '셔터'와 '샴'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됐던 그는 한동안 호러 영화에 멀어져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묻자 "'샴' 이후 호러 영화에 회의를 느껴서 오랫동안 호러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그런데 호러와 멀어져 있던 동안 가장 흥미롭게 본 호러 영화가 바로 '곡성'이었다"며 "귀신 보다는 분위기 그 자체에 공포를 느끼게 하는게 흥미로웠다. 그동안 호러 영화와는 차별화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론시사회로 영화가 첫 공개된 후 높은 표현 수위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던 영화 '랑종'. 반종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필름메이커들은 모든 영화를 제작하실 때 수위에 대한 고민을 할 거다. 이번 영화도 나 감독님과 제가 수위에 관련해서 많은 논의 거쳤다. 어떤 감독도 청소년관람등급을 받고 싶지 않을거다. 관객 동원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면들은 영화의 스토리와 메시지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객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겼던 일명 '강아지 냄비신'에 대한 부가 설명을 덧붙였다. "이 영화의 귀신 등에 존재에 대한 설정은 기존의 공포 영화의 설정과는 많이 다르다. 태국 이산 지방의 사람들은 진짜 인간 뿐만 아니라 짐승이나 동물 모든 것에 귀신이 담겨 있다고 믿고 있기에, 그걸 표현하려고 했다. 또한 강아지 관련된 장면은 나홍진 감독님의 원안에도 있었다"라며 "물론 극중 강아지 럭키를 냄비에 넣는 장면을 촬영 할때는 굉장히 조심했다. 럭키를 냄비에 넣는 장면이 보실 때는 잔인해보일 수 있지만 실력 있는 능숙한 지도 하에 촬영했다. (무서운 장면과는 달리)현장에서는 럭키는 눈이 초롱초롱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고, 절대 럭키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노력했다. 학대 같은 것도 절대 없었다. 강아지가 들어간 냄비가 흔들리는 신은, 안에 진짜 강아지는 없었고 배우가 손으로 잡고 흔든거다"고 강조했다.

인상적인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 감독과 저 모두 '유명인이면 안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이 리얼리티를 통해 생각을 하게 하는게 목적인데, 유명한 배우가 나오면 리얼리티가 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연기하기가 어려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유명하진 않으면서도 연기 경험이 풍부한 배우여야만 했다. 그래서 연극 배우들 중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하게 됐다. 특히 밍 역의 니릴야 군몽콘켓 배우는 아주 돋보이는 배우였다. 처음에는 그냥 젊고 예쁜 여성으로 보이지만 후반에는 굉장히 터프한 연기를 해야 해서 그 부분에 집중을 많이 했다. 밍 캐스팅이 정말 어려웠는데 오디션만 다섯번에 걸쳐 봤다"고 전했다.
무시무시한 호러 영화 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반종 감독은 이날 "난 사실 무당과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귀신을 본 적도 없고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라면서 '그런데도 공포영화를 만들고 보는 건 즐긴다. 영화를 보면서는 공포감을 느끼지만 보고 난 후에는 잠도 잘 자고 전혀 공포감을 느끼진 않는다. 그런데 아주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 감독님께서 '정말 무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무서운 영화보다는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나 감독님의 원안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태국 무속 신앙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후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아쉬운 점이 없는 퍼펙트한 작품은 없다. 모든 영화들이 만들고 나서 보면 아쉬운 장면이 조금씩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만족도는 80%가 넘는다. 훌륭한 나 감독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그렇기에 관객의 반응에 대해서는 관객분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전했다.
'랑종'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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