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리버풀 반 다이크, 수비는 물론 전환 패스도 킹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28번째 이야기: 리버풀 반 다이크, 수비는 물론 전환 패스도 킹
만능 센터백 그 자체다. 버질 반 다이크(30)의 이야기다.
리버풀 FC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머지사이드주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번리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압박은 현대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고, 이를 위해서는 볼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 볼 소유권을 넘겨줄 시 빠르게 압박해 이를 가져올 수 있다면 승리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어떤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다고 가정할 때, 수비하는 쪽은 그 쪽, 즉 수비하는 쪽 입장에서 왼쪽으로 압박을 가하기 마련이다. 압박하는 상대 선수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공격하는 쪽은 공을 뺏기기 쉽다.
수비 쪽의 선수들이 왼쪽 측면으로 계속 모여드는 상황에서 공격 쪽이 훌륭한 전환 패스가 가져간다면, 압박을 풀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대편 동료에게 적은 수의 수비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된다. 주로 미드필더들이 많이 맡는 이 역할이지만, 리버풀에서는 미드필더들 뿐 아니라 반 다이크 역시 이 역할을 맡는다.
이날 리버풀의 2번째 골 장면은 그러한 완벽한 예였다. 왼쪽 센터백으로 나선 반 다이크가 하프라인 뒤에서 공을 잡았다. 반 다이크에게 향한 공을 따라 번리의 대형이 리버풀의 입장에서 왼쪽 측면으로 기울어졌다.
반 다이크는 이 때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으로 롱패스를 전개했다. 이는 하비 엘리엇,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를 거쳐 사디오 마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본업인 수비 면에서 결점을 보인 것도 없었다. 오히려 최고의 활약 그 자체였다. 전반 37분 번리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공을 잡자 빠르게 밀착해 슈팅 각을 막고, 공을 걷어내는 장면은 감탄 그 자체였다. 후반 46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도 제이 로드리게즈의 슛을 태클로 막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반 다이크가 이런 활약을 장기 부상 이후 공수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직전 시즌 초반 에버튼 FC전에서 십자인대 파열 이후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에 복귀한 그다. 하지만 여전한 전환 패스와 수비력은 물론 운동 능력에서도 떨어진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경이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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