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ETF 한 달간 최대 31% 올랐다
전문가들 "2030년까지 10배 성장"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투자자들도 앞다퉈 메타버스 관련주를 찾아 나섰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은 연례 콘퍼런스 행사인 커넥트에서 회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공식 발표 이후 서학개미는 페이스북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페이스북으로, 순매수 결제 금액이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연례회의에서 올해 핵심키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으며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1990년대 초반 인터넷과 웹사이트에 대해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현재 50조원 수준인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자들 역시 메타버스 관련 상품에 올라타는 한편 향후 전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디지털 가상 세계에서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을 뜻한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에서도 하이브(352820), 컴투스(078340) 등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지난달 상장된 국내 메타버스ETF 4종, 평균 수익률 23%
메타버스가 단순한 테마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외에서는 메타버스에 특화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줄지어 등장했다. 연관된 ETF는 이미 있었지만 ETF 종목명에 메타버스를 특정해 넣은 ETF는 미국에서는 올해 6월, 국내에서는 올해 10월에 처음 상장됐다.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ETF 4개는 모두 지난 10월 13일에 상장됐는데, 상장되자마자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쑥쑥 올랐다. 4개 상품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23% 정도다.
‘TIGER Fn메타버스’는 지난달 13일 9760원에 상장돼 10일 1만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도 안 돼서 주가가 27%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순자산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TIGER Fn메타버스는 ‘FnGuide 메타버스 테마 지수’를 패시브로 추종하는 ETF로, JYP, 하이브, YG를 제외하면 나머지 구성종목은 대부분 메타버스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라는 상품은 상장 당시 1만155원이었던 가격이 현재 1만3085원으로 올라 한 달 수익률 29%를 기록했다. 4개 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이 상품도 개인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 ETF는 다른 세 개 ETF와 다르게 액티브 상품으로, 매니저가 운용하기 때문에 종목 구성이 매일 바뀔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10일 기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의 순자산이 15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한 달도 안 돼서 순자산액이 이만큼 모인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KBSTAR iSelect 메타버스’와 ‘HANARO Fn K-메타버스 MZ’도 상장 이후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메타버스ETF에도 대거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6월 말 미 증시에 상장된 최초의 메타버스ETF인 META(Roundhill Ball Metaverse)라는 종목을 11월 들어 800만 달러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 ETF는 현재 시가총액이 2억80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 전문가들 “메타버스 산업 2030년까지 10배 성장”
증권업계는 향후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오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인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메타버스 산업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현재 148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1조50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ETF는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서 약 2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이는 6월에 상장된 미국의 META ETF의 순자산가치(AUM)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인기가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새로운 상품도 출시되는 등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생각하고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메타버스ETF 내의 각 구성 종목을 면밀히 따져보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메타버스 관련 ETP(ETF, ETN) 상품을 더욱 늘리겠다고 9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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