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줄 알았는데.. 알고 나면 깜짝 놀란다는 요즘 '도쿄 아파트 가격'

서울보다 비싼 줄 알았지만
훨씬 저렴한 도쿄
신축 62㎡, 5억 원 대
대출도 100%까지 나와

서울 집값은 최근 4년간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2017년 서울 평당 가격은 2,322만 원에서 2020년 12월을 기준으로 4,033만 원 선으로 올랐다. 이런 급등세에, 외신에서도 서울과 도쿄의 아파트 추이를 비교하며 지적한 사례도 나올 정도였다. 외신에 따르면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아 아파트 가격을 만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서울이 도쿄보다 5년 더 길다"라고 전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도쿄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 도쿄도민
출처 / 유튜브 '도쿄 커플'

됴쿄 아파트 가격
올랐지만 5억 원 수준

‘도쿄 커플’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도쿄의 실거주자들이 어떤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해당 커플은 도쿄 근교에 위치한 23구의 신축 아파트 67㎡ 쓰리룸에 입주했는데, 전용 테라스가 딸린 집 신축 아파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5억 원으로, 서울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신축, 구축이랄 것 없이 10억 원대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영상에선 이 가격도 오른 수준이라 설명했다. 아베가 시행한 대대적인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영향을 아파트가 받았기 때문인데, 양적 완화를 통해 엔화의 가치가 흔들렸다. 이에 유동 자산이 부동산이나 투자 상품으로 쏠리는 현상 때문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서울만큼의 급등세를 보여주진 않았다.

출처 / 나무위키
출처 / 연합뉴스

월급의 30%가 월세로..
세 살이보단 매매

일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쿄의 아파트도 2006년 이후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평균 아파트 가격이 4억 2,000만 원을 하회하고 있다.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서 아파트 매매 쪽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본은 매매가에 비해 월세가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월급의 30%가 월세로 빠지는 것에 대해 당연시 여기는 문화다. 즉 월급이 300만 원이라면 100만 원은 월세로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선 가급적이면 매매를 하려는 움직임이 다분하다.

출처 / 유튜브 '도쿄 커플'
출처 / 연합뉴스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간 도쿄
네티즌 “의외다” 반응 속출

도쿄의 실수요자들 이야기를 살펴본 네티즌은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A 씨는 “서울에선 외곽 지역도 10억이 넘는다"라며 “같은 가격에 찾으려면 20평 형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한 네티즌 B 씨는 “도쿄에선 집을 사도 보유세가 높고, 오름세가 적기 때문에 사는 것이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버블 이후 재테크로서 집이 의미를 잃었다"라며 “한때 일본 집 한 채면 뉴욕에 몇 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