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 시국에 위스키 시음회?.."언택트니 걱정마세요" 어떻게?
와인·맥주·전통주도 연이어 '비대면 제품소개'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위스키에 대만의 특산물인 열대과일 망고의 느낌이 가득 담기지 않았나요? '열대과일 잼'같은 느낌이 특징적인 위스키입니다."
골든블루의 김빛나 엠배서더(과장, 브랜드매니저)의 설명에 시음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달콤하다' '끝맛(피니쉬)이 은은하게 오래 남는다'는 등 평가와 함께 탄식을 터트렸다.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시음회라니…'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시음회는 각자의 방(자택)에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시음회다. 맛을 봐야 하는 시음회인데 온라인으로 어떻게 가능했을까.
골든블루는 지난 1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위스키 3종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음회 3~4일 전 위스키 전용 잔과 미니어처 위스키 3병, 안줏거리 등을 참가자들에게 미리 배송했다.
지난 6월 사전 신청을 한 이들 중 50여명을 선발해 진행됐다. 약 3000명 가량이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중 60대 1 경쟁률을 뚫은 '위스키 마니아'들이 이날 온라인을 통해 위스키를 접할 수 있었다.
시음하게 될 위스키는 총 3종으로, 골든블루 측은 주류 배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청소년 음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수령자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시음회에서 골든블루는 타이완을 기반으로 하는 카발란 브랜드의 위스키를 소개했다. 엠배서더 김 과장은 우선 카발란 브랜드의 역사을 소개한 뒤 무더운 타이완에서 맛과 향이 좋은 위스키를 완성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카발란 위스키가 생산되는 대만은 기온이 무척 높다. 숙성시키는 건물 중 5층은 기온이 42도, 1층은 15도로 약 27도 차이가 나는데,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캐스크(숙성 통)의 크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면서 위스키 제조 과정을 전했다.
1시간여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위스키 시음이 시작됐다. 패키지에서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No.1 싱글몰트 위스키' 등 3종을 꺼냈다. 일부 참여자들은 '눈 앞에 술을 두고 참지 못해 조금 마셨다'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제대로 설명을 듣고 맛과 향, 운치를 느끼고 싶었다'면서 함께 위스키를 개봉했다.
김 과장은 "도수가 높은 위스키의 경우 향을 맡기 위해 코에 확 가까이 대면 움찔할 수 밖에 없다. 천천히 잔을 흔들면서 퍼지는 풍미를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모니터 앞에 열대 우림 속 발견한듯한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이날 제공된 위스키의 경우 모두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고도수 위스키다. 시음하자 은은한 오렌지 향이 느껴졌다.
시음까지 끝나자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좋은 위스키바를 추천해달라'는 질문부터 '수입하지 않고 있는 하이볼 캔이나 진(Gin) 출시 계획' 등 질문이 나왔다. 김 과장은 타이완에 있는 카발란 전용 위스키바를 여러 곳 언급하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여러 곳을 방문할 수 있기 바란다"고 답했다.
골든블루 측은 오는 22일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발맞춰 2차 온라인 시음회를 열 계획이다. 참가비는 전액 사회복지기금에 기부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다양한 위스키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상반기부터 온라인 시음회를 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대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 경험을 위해 온라인 시음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온라인 주류 시음회는 앞서 다른 업체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미국 와인 오린 스위프트는 지난 6월 비대면 시음회를 열었고, 전통주 갤러리와 주류 유튜버 '드렁큰킴'도 같은달 전통주 시음회로 '전통주 마니아'를 만났다. 지난해에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제주맥주도 온라인 시음회를 열어 제품을 소비자에게 새 제품을 선보였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러 주류업체가 지속해서 온라인, 비대면 등을 통한 마케팅·프로모션 방법을 기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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