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기후 정의를 위한 행동의 날'..남극에서 느껴지는 기후 변화는?
[앵커]
9월 25일 오늘은 ‘세계 기후정의를 위한 행동의 날’입니다.
하루 전인 어제는 세계 각지에서 ‘기후위기 해결 촉구 시위'가 진행됐거나 예정돼 있기도 한데요.
KBS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기상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극지에서 느끼는 기후 변화는 어떤지,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극은 지금이 겨울철 입니다.
10월부터 여름이 시작되는데요.
["(거기 지금 많이 추운가봐요 대원님.) 어제부터 약간 좀 추워졌습니다."]
남극에선 예년과 다른 현상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장익상/남극 세종과학기지 기상대원 : "8월은 한참 겨울이거든요. 그래서 겨울에 바다가 얼거든요, 여기 저희 앞에 바다가... 근데 8월 중순에 잠깐 얼려고 했다가 다 녹아가지고..."]
특히 남극을 대표하는 동물인 펭귄은 서식지와 생활 반경에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10월이 되면 그 언 바다를 통해서 펭귄들이 온다고 하거든요, 일렬로 줄 지어가지고. 이제 (바다가) 얼지 않았으니까 (펭귄들이) 걷지는 못하고 수영으로 오겠죠, 얘들이? 근데 걔들이 철새 비슷해서 겨울 되면 다른 데로 이동을 해요. 플랑크톤이랑 크릴을 먹고 살기 때문에 바다가 얼어버리면 얼지 않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최근에 펭귄마을에 남아 있는 펭귄들이 좀 꽤 있어요."]
생태계 변화 감지는 식물로도 느껴진다는데요.
["여기 남극은 얼음으로 막 그런 상상을 다 하잖아요. 1월이 여름인데 (제가) 1월에 왔을 때 흙들이 많이 보였고요. 그 다음에 이끼들도 많아서... 예전 분들 (얘기) 들어보면 여름철에도 눈이 많이 있었거든요."]
여름철에는 빙하가 녹는 소리를 듣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기지 앞 쪽에 '마리안 소만'이라는 바다 안쪽으로 빙벽들이 있어요. 근데 그것들이 생활하는 도중에 녹아내리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천둥소리 쾅 비슷하게, 그 쪼개지는 소리 있잖아요. 이렇게 깨지는 소리..."]
실제로 이 빙벽은 사진에서 보듯 1956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녹아내려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4년 동안 축적된 기상 데이터를 봐도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합니다.
["대기에 대한 질도 측정을 하거든요. 미세먼지 같은 경우를 측정을 하는데 예전에 비해서 계속 미세먼지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여기도 언젠가는 한국에 미세먼지 주의보,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는..."]
코로나로 이동이 줄면서 대기 질은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인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는 기후 변화를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양영은 기자 (yey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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