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나 화물이 자동적으로 위·아래 층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계단 모양의 장치입니다. 층 단위로 잦은 이동을 해야 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지하철 등에 설치되어 있고, 이용할 때는 아래발판(이하 '스텝') 위에 서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손잡이벨트(이하 '핸드레일')도 잡아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핸드레일과 스텝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핸드레일에 손을 올리고 있다 보면 내릴 때쯤 손이 처음보다 앞으로 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일까요?
스텝과 핸드레일에 속도 차이가 나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마 속도 차이가 나는 걸 못 느끼고 누가 넘어지겠느냐 싶겠지만, 감각이 둔한 노약자나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둘의 속도는 똑같거나 비슷해야 합니다.
특히 핸드레일의 속도가 스텝 보다 느리면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뒤로 넘어지는 사고는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보다 위험하므로 보통은 핸드레일의 속도를 아주 살짝 빠르게 조정하는 편입니다.
객관적인 답변을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문의도 해봤는데, 답변과 관련 법령을 살펴보면 동일 방향으로 0~2%의 공차가 있는 속도로 움직이는 핸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둘의 속도 차이는 아주 미묘하게 있을 수 있고, 뒤로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은 핸드레일이 아주 살짝 빠를 수 있습니다. 만약 둘의 속도 차이가 크다면 부품 노후화로 인해 문제가 생긴 상황이므로 관련 부서에 신고해줘야 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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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서울교통공사
- 구독자 이정준님 (승강기 유지보수 관련 업무)
- 승강기 안전검사기준 : https://www.law.go.kr/LSW/admRulInfoP.do?admRulSeq=2100000092879#AJAX
- [별표 3]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의 구조(제7조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