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100년 후, 이렇게 늙고 쪼그라듭니다

김정훈 기자 2021. 12.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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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충격의 '미래 인구 추계'

한국이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가정해 보자. 100명 중 14세 이하 아이들이 12명,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가 72명, 65세 이상 노인이 16명 살고 있는 중이다.

이 마을은 50년 후인 2070년에는 주민이 73명으로 줄어든다. 아이는 5명, 노인은 34명이다. 100년 후에는 마을 주민은 40명뿐이고, 아이들은 4명에 불과한데 노인은 17명인 마을이 된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져올 미래다.

/일러스트=박상훈

9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장래 인구 추계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5184만명인 우리나라 인구는 2100년쯤에 반 토막 나고, 100년 후인 2120년에는 2095만명으로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는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통계청은 현재 0.8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2030년까지 1명대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계출산율이 2.1명을 넘지 않고, 인구가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으면 인구는 자연히 줄어든다.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2020년 3만명, 2030년 10만명, 2070년 51만명 수준으로 커진다.

2020년과 50년 후인 2070년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비교해 보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631만명에서 282만명으로 반 토막 난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815만명에서 1747만명이 돼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2020년에는 유소년 1명당 노령 인구가 1.3명인데, 2070년에는 유소년 1명당 노령 인구가 6.2명으로 급증한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중위인구는 2020년 43.7세에서, 2070년에 62.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과 고령 인구의 합)인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에서 2070년 117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2020년 기준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50년 후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유엔의 추정이다.

통계청은 이날 출산율이 생각보다 회복되지 않고, 기대수명 증가 폭이 더디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은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함께 발표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3153만명이다. 지금보다 40%가량 줄어든다. 100년 뒤에는 1214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인구의 23% 수준이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코로나로부터 빠른 회복 등을 전제한 추계를 보면 2038년 약 5300만명까지 총인구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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