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김보현 악플 고통 호소, 선넘은 과몰입 [이슈와치]

이해정 2021. 11. 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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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인기가 뜨거웠던 탓일까.

'환승연애' 출연진을 향한 도를 지나친 과몰입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기억과 설렘을 안기며 종영한 '환승연애'가 출연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과몰입 대신 사려 깊은 응원과 존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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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너무 인기가 뜨거웠던 탓일까.

'환승연애' 출연진을 향한 도를 지나친 과몰입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헤어진 연인들이 합숙 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의 전 애인을 모른 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예능이다. 공개 초반에는 헤어진 연인이 합숙을 한다는 설정에 논란이 많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MZ세대 감성을 적중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초 12부작으로 예정됐던 '환승연애'는 인기에 힘입어 3회 늘어난 15부작으로 확대 개편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1일 최종회가 방영된 후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는커녕 방송 이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더욱 증폭됐다. 여성 출연자 김보현은 11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Q&A 영상을 게재하며 "작년까지만 해도 악플이나 비난에 무딘 성격이었는데 올해 들어 약해지고 작아지더라. 질문을 받을 때도 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실명 인증한 분들만 질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보현은 "저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럽스타그램을 하기도 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했다. 그러나 조롱이나 비난도 정말 많이 받았다. 그 뒤로 제 연애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워지더라. 일주일이 될지 1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예전처럼 멘탈을 잡게 되면 연애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악플로 인한 고통을 조심스럽게 호소했다.

단지 김보현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환승연애' 제작진은 지난 9월 2일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 DM,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져 출연진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단과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부득이한 경우 강력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직업, 나이에 더해 개인적인 연애사까지 공개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일반인 출연자들이 감수해야 했을 무차별적인 비난의 수위가 결코 작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 필수 성공 요인으로 떠오른 '과몰입'이 출연자들에겐 독이 되는 모습이다. 마치 내 친구의 이야기를 보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콘셉트에 빠져드는 건 좋지만, 정말 '내 친구'로 착각하고 원망까지 쏟아내는 건 과한 처사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마저도 감수한 출연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악플은 그 누구도 감수해야 할 일이 아니다. 단지 단발성 출연에 그치는 일반인 출연자 뿐 아니라 이를 업으로 삼는 연예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기억과 설렘을 안기며 종영한 '환승연애'가 출연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과몰입 대신 사려 깊은 응원과 존중이 필요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보짱',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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