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밴드 삐리뿌 "'뿌우~ ', 피리가 메인 보컬이죠"
기사내용 요약
피리 연주자 솔지·새하, 프로듀서 히븐으로 구성
![[서울=뉴시스] 삐리뿌. 2021.11.13. (사진 = 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13/newsis/20211113115811656sfiz.jpg)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리를 불면 '뿌우~'하고 소리가 난다. 그래서 팀 이름이 '삐리뿌'다.
10여년 동안 피리를 함께 불어온 동료이자 친구인 솔지·새하, 그리고 프로듀서 히븐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삐리뿌는 전통음악계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계에서도 '라이징 스타'로 통한다.
'뿍', '풉(poop)' 같은 아기자기한 어감의 단어들이 팀 이름의 후보였다고, 이들의 음악이 귀엽다고 생각하면 오산. 피리뿐만 아니라 태평소·생황 등 관악기에 전자음악을 더한 이들의 음악은 흥겹고 몽환적이며 중독성이 강하다.
음색이 튀는 데다 단선율만 가능해 앙상블이 쉽지 않은 악기가 피리다. 하지만 삐리뿌는 대담한 합으로 조화를 이뤄낸다. 히븐의 약동하는 베이스, 세 멤버가 함께 채집하고 샘플링한 소리는 천군만마다.
2019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금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최근 마인크래프트 '전통과 혁신이 만난 가상 문화예술체험: 신비한동물세계', 신진국악 실험무대,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에이팜), 예술경영지원센터 '저니투코리안뮤직' 등에 출연하며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삐리뿌 솔지. 2021.11.13. (사진 = 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13/newsis/20211113115811786svzm.jpg)
주목할 만한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인 '네이버 온스테이지'에도 최근 삐리뿌가 소개됐는데, 영어 댓글로 "아름답다" "놀랍다" 등의 반응이 많다.
대취타의 태평소 선율을 따라 쓴 멜로디에 808베이스 등을 활용한 '이라이자(Iraiza)', 조선시대 궁중·상류층에서 연주되던 '천년만세'의 두 번째 곡 '양청도드리'의 메인 선율을 펑키하게 편곡한 '인 도드리', 종묘제례악 중 분웅과 영관에서 감명을 받은 신비한 분위기의 '크리퍼(Creeper)'까지. 보석 같은 곡들이 온스테이지를 통해 소개됐고 "신나~ 신나~. 피리·생황으로 이렇게 신날 줄이야!" 등의 반응을 얻어냈다.
최근 논현동에서 만나 세 멤버는 "피리라는 악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아 외쳤다. 이들의 음악에 중독된 이들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대답이다. 삐리뿌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솔지(솔)=학교(한예종)에 피리 양상블팀 '해피 뱀부'가 있어요. 새하 씨랑 음악 작업을 같이 하다 보니가 잘 맞아서 팀을 만들게 됐죠. 피리로 실연을 하는 팀이 없기 때문에, 피리를 한번 알려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가야금, 거문고 같은 현악기는 잘 알려져 있는데 피리는 잘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작지만 굉장한 매력이 있어요. 원래 전통음악에서 주선율을 피리가 담당했어요. 피리연주자는 장구를 잡는 등 음악을 전부 다 알고 있어야 했죠.
![[서울=뉴시스] 삐리뿌 새하. 2021.11.13. (사진 = 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13/newsis/20211113115811996krsk.jpg)
새하(새)=호흡 자체로 연주하다보니 표현이 다양하고 많아요. 호흡 자체가 연주에 녹아나니까, '멘털 관리'도 중요하죠.
솔=보통 몸통은 시누대(대나무의 일종)로 만들어요. 크기, 음색, 쓰임새에 따라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 등으로 나뉘죠.
새=피리는 겹리드(Double Reed·두 입술을 다 사용해 떨림을 만드는 것) 악기에요. 요성(음을 떨어서 내는 소리)이라고 하는데, 바이브레이션을 엄청 굵게 또는 가늘게 낼 수 있어 역동적이죠. 또 겹리드이다 보니까 소리 자체가 야생적이에요. 그런데 악기 자체에 호흡을 불어넣다 보니, 소모품이 됩니다. 나무라서 자주 사야해요.
히븐(히)=처음엔 세션으로 같이 하다가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곡 작업을 같이 하고 있어요. 원래 피리로만 팀 구성을 생각했다가 사운적으로 '밴드 셋'이 필요해서 함께 하게 됐죠. 베이스 기타로 음악을 시작했고 대학에서도 베이스 기타를 전공했습니다. 저희 팀은 피리가 메인 보컬인 팀이에요. 인스트루멘탈(악기 연주) 팀이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멜로디는 대중이 듣기 쉬운 것 위주로 쓰고 있고, 전 세대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합니다. 저는 서양 악기를 다뤄왔으니 피리 소리가 더 매력적으로 들렸어요. 청아한 소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울=뉴시스] 삐리뿌 히븐. 2021.11.13. (사진 = 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13/newsis/20211113115812228oxfj.jpg)
새=피리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싶어요. '우리는 이 장르만 할 거야'라는 생각은 없고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죠.
새=씽씽, 잠비나이, 블랙스트링 그리고 이날치까지 전통음악 기반의 팀들이 많이 주목 받잖아요. 판소리, 민요 역시 각광을 받고 있고요. 저희 역시 저희만의 길로 인정을 받고 싶어요.
히=에이팜에서 저희 무대의 주제가 'ING'였어요. 계속 진행을 해나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했죠. 저희가 생각하는 전통은 예전부터 지금을 거쳐 먼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2021년 현재에서 '전통을 생각하자'고 의견을 모았죠. 저희 장점은 곡마다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각각 장르가 다양하다는 거예요. 피리 자체가 스펙트럼이 넓거든요. 그런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서 저희만의 장르를 만들고자 했죠.
새='저니투코리안뮤직'에서 '이라이자'를 들으시는 분들은 강렬함이 팍 다가와서 좋다고 말씀을 해주셨죠.
![[서울=뉴시스] 삐리뿌. 2021.11.13. (사진 = 아티스트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13/newsis/20211113115812510imri.jpg)
솔=어떤 분들은 저희 음악에서 7080 뉴트로 감성이 돋보인다는 평도 해주세요. 전 세대에 맞는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히=굉장히 반응이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영상을 통한 비주얼적인 접근이었어요. 해외에서 호응이 컸죠. 요즘 시대 음악은 듣는 것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함께 하잖아요. 피리를 돋보이게 하고 소리적으로 다가가려고 해도, 영상이 가미가 돼야 표현들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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