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비니좌' 파격 발탁.."돈 준다는 후보 뽑을 거냐"

손덕호 기자 입력 2021. 12. 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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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 연설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그 이상 기대해도 좋다"
노재승 "尹, 현실적인 눈 가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의견 개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노재승씨가 3월 28일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이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일반인 노재승씨를 파격 발탁했다. 노씨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앞에서 열린 오세훈 시장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당시 노씨가 검은 색 비니 모자를 쓰고 있어 ‘비니좌’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준석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노씨의 당시 연설 영상을 올리고 “이 연설자는 8개월 만에 제1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다시 뛴다”며 “이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노씨는 당시 유세차에 올라 한 즉석 연설에서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세금, 전 시민들에게 10만원씩 나눠주겠다는 후보를 뽑겠나, 아니면 그 소중한 세금을 멋진 주거공간, 문화공간, 여가공간, 서울시민의 복지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후보를 뽑겠나”라고 했다.

노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가 우리와 미래세대의 삶을 보는 현실적인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견 개진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비니좌’ 노재승씨의 3월 28일 즉석 연설 전문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서울 마포구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37세 노재승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당 관계자는 아니고요, 동원된 인력도 아닙니다. 오늘 오전에 이준석 위원장께서 페이스북으로 즉흥으로 연설을 할 청년을 모집하겠다고 해서 메시지 보냈는데 우연히 올라오게 되었고, 지금 유세를 구경하고 계신 서울시민 여러분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서울시장은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시장입니다. 저는 이명박 시장 때 고등학생, 대학생이었고 그때 서울시의 발전을 봤습니다. 서울시에 있는 모든 도로를 갈아엎더니 버스중앙차로를 만들고 빨간색, 파란색, 녹색 버스를 만들어서 촘촘한 서울 대중교통망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티머니와 연계해서 지하철과 연결된 혁신적인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세계 유수의 대도시에서 이 티머니를 이용한 환승시스템을 견학하고 직접 그 나라에 도입한 사실은 많은 분들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후된 청계고가를 철거해서 청계천을 복원했고 청계천을 서울시민의 문화공간이자 생활여가공간 그리고 주변 상권을 다시 발전시킴으로서 낙후된 서울 중구의 구도심을, 서울 종로구의 구도심을 다시 한 번 빛이 반짝이는 새로운 도심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서울시장을 이어받은 오세훈 후보는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라는 기치 아래 여러분들이 가족들과 나들이하고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연인과 데이트를 하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가장 사랑하는 지역, 가장 사랑하는 여가공간인 한강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굉장히 낙후된 도심이었던 동대문을 DDP라는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DDP에서 다양한 문화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DDP라는 건물을 선물했습니다. 우리가 잘 누리고 있고 그 이후로 동대문은 서울 K-패션, K-팝의 성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척돔을 오세훈 시장 때 오세훈 시장이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만든 걸 여러분들이 아실 겁니다. 연중 스포츠 행사와 문화 행사 K-팝 콘서트가 열려서 서울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날씨와 상관 없이 편안하게 스포츠 생활과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 제가 지금 할 말이 생각 안 나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박원순 시장 뭐 했습니까? 서울시장이 되더니 멀쩡한 문짝을 뜯어서 테이블 위에 얹어 놓고 낙후된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쇼를 하지 않나, 불매운동 선봉에 서서 도쿄시장과 함께 손잡고 동북아의 중심 도시로서 세계로 나아가지 않고 반일불매운동 선봉에 서서 서울시를 오히려 퇴보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서울시 삼양동에서 서민코스프레를 하면서 우리가 십시일반 모아서 준 세금을 가지고 서민코스프레를 하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최후의 결말은 앞서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서울시의 처참한 과오로 남았습니다.

여기 뒤에 있는 오세훈 후보, 오세훈 전 시장 잘못 있습니다. 그 박원순 시장이 시장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원인을 제공했던 것 오세훈 시장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오세훈 시장을 마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고, 다시 한 번 제자리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또다른 DDP 또 다른 한강 르네상스 또 다른 고척돔을 선물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의 공약집을 보면서 이것이 한번도 일해보지 않은 사람의 허무맹랑한 외침이 아니라 진짜 일을 해보고 진짜 이루고 해본 그런 경험이 있는 시장의 확실한 약속이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여러분 저는 제 주변에 있는 동생들이 저에게 선거를 할 때 어떤 후보 뽑아야 되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공과 과가 있다 잘못도 있고 잘한 것도 있다. 그걸 같이 살펴보고 실제로 일을 해본 사람한테 투표를 해라. 생긴 게 맘에 안 들 수도 있고 그냥 기분 나쁠 수도 있고 변호사 출신이어서 회사 CEO 출신이어서 나랑은 동떨어진 사람 같아서 서민 같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 뽑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그거 잘못된 투표라고 얘기해줍니다.

서울시장은 우리가 가진 권력을 나눠주는 대신 위임해 주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이 선거는 우리 서울시민들이 직접 이렇게 도보를 정비하고 건물을 세우고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서 돈을 주고 서울시를 발전시킨 발전시킬 그 용역을 한 조직에게 맡기고 그 조직의 수장을 뽑는 거래처를 상대하는 그 마음으로 저는 선거를 합니다. 서울시의 CEO, 예전에 서울의 찬란한 발전을 이루었던 그 CEO에게 다시 한 번 저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세금 다시 전 시민들한테 10만원씩 나눠주겠다는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소중한 세금 다시 한 번 멋진 주거공간 멋진 문화공간 여가공간 서울시민의 복지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저는 오세훈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후보를 뽑든 오세훈 후보를 뽑든 그건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공과 과 여태까지 해왔던 배경을 보고 반드시 4월 7일날 투표장으로 나와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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