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가 자꾸 애플 저격하는 이유
1분으로 소화하는 글로벌 테크소식 '일분톡'
무슨 일?
일론 머스크가 연달아 애플을 공개 저격하고 있다. 1차 저격은,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의 콘퍼런스 콜에서다. '테슬라가 코발트를 많이 쓰냐'는 질문에, 굳이 애플을 소환하며 '애플은 모든 기기에 거의 백퍼 코발트를 쓰잖아요? 우린 고작 2%예요'라며 돌려까기 한 것.
*코발트 이슈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 과정에 아동을 동원하는 등 인권 유린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테슬라 등이 인권 소송의 피고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차 저격은 31일 트위터를 통해서다.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비난하며 다시한번 에픽 편을 든 것.
*에픽 애플 이슈는 작년 8월 시작됨. 에픽이 앱 장터 수수료가 갑질이라며 자체 앱 결제 시스템을 말도없이 도입했고 애플이 규정 위반이라며 에픽의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며 소송 중이다.
원래부터 앙숙이었나?
테슬라가 한창 못 나가던(?) 시절, 머스크가 애플에 '테슬라 인수해 줄래?'란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적 있다. 애플은 마침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자동차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했다. 또 마침 이 프로젝트를, 애플에 있다 테슬라에 있다 다시 애플로 간 인물이 주도하고 있으며, 애플은 전반적으로 테슬라 출신들을 영입하려고 해 '우리 인력 다 빼간다'는 머스크의 비난을 받았다. 이럴거면 걍 테슬라를 인수하지...란 시각이 있을정도지만, 애플은 전형적으로 대기업 인수를 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로선 자타공인 전기차 자부심 만랩인 테슬라가 '자동차는 휴대폰이나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얕잡아왔지만, 계속 공개저격하는 것 보면 어느정도 위압감을 느끼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