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위드 마스크
되찾은 일상의 자유 지키려면 손씻기 등 자율방역 지켜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 많은 국민이 일상 회복의 달콤함을 맛봤다. 미뤘던 여행을 떠나고 한동안 못 본 벗들과 무리지어 커피를 마시고 맥주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작년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651일 만에 자유의 숨통이 트인 것이다. 일상을 양보한 온 국민의 희생⋅단결이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성과다.

2년 가까이 코로나 터널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현명하게 대응했다. 백신이 없을 때는 마스크·손씻기라는 ‘방패’로, 백신 확보 이후엔 백신이라는 ‘창’으로 코로나에 맞서 싸웠다. 석 달 전만 해도 접종률 세계 110위권에 머물다 지금은 1차 접종이 전 국민 80%를 넘고 2차 접종률도 75%를 넘었다. 인구 규모가 우리와 비슷하거나 크고,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국가들을 제친 눈부신 성과다. 우리는 되찾은 일상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코로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지금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다. 지난 2년간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이며 동료였던 2858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여전히 1만명 이상이 병상과 치료센터에 있고, 중증 환자가 수백명이고, 돌파 감염이 늘고, 하루 2000명 안팎 확진자가 발생한다. 위험의 크기는 줄었어도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게 객관적 사실이다.

터널 운전은 진입·진출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들어설 때는 운전자의 동공이 곱절로 커지면서 한동안 뇌가 충분한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터널 밖 빛을 향해 갈 때는 동공 축소로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 이럴 때 방심해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영국⋅이스라엘⋅싱가포르가 그랬다.
조선일보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5월, ‘우리도 백신을 맞읍시다’ 제안을 드렸다. 터널 탈출을 앞두고 이번엔 ‘마스크를 씁시다’ 제안을 또 드린다.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마스크·손씻기 방패를 들고 ‘자율 방역’의 새로운 길을 지금부터 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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