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지금까지 '헛' 먹었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먹었던 유산균. 제대로 효과는 있었을까?

1 아직도 공복에 드세요?

유산균과 관련해서는 섭취 시간, 아침에 눈뜨자마자 공복에 먹어야 한다는 의견과 식사 후섭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결론은 둘 다 정답. 현재 내 상태에 따라 섭취 시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약하다면 식후에 섭취하자. 그럼 유산균이 음식물 속 영양분을 먹이로 삼아 균의 활동력이 증가해 면역력을 끌어올려준다. 식전이나 공복에 섭취하면 균의 대장 도달력이 높아져 배변 활동에 효과적이지만, 위산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2 비타민, 주의하세요
유산균은 어떤 영양제든 궁합이 잘 맞는다는 말은 거짓.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성분인 유산균 제제는 산에 약해 비타민과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이를 함께 섭취할 때는 유산균 먹이로 삼는 영양분이 될 수 있는 음식물을 함께 섭취한 뒤 먹도록 한다. 이 외에 크게 주의할 것은 없지만, 유산균과 항생제는 서로 상극이니, 이를 복용하고 있다면 4~5시간 간격을 두고 먹을 것.

3 어떻게 먹든 살아서 장까지?

올바른 식습관으로 영양분을 100% 채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산균 역시 그렇게만 채우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김치를 통해서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려면 매일 100g씩 먹어야 하고, 장 음료나 요거트처럼 유산균이 함유된 식품을 매일 마셔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당이나 염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 영양제를 먹는 것이 제일 좋다.

4 만병통치약, 유산균

유산균이 대장으로 이동하면 장운동이 원활해져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거나 변비 또는 설사를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 효과. 장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면역세포의 80%가량이 장에 밀집해 있어 장 건강이 좋을수록 위와 같은 문제가 개선될뿐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력이 높아져 피부, 자궁, 구강 등세균 감염이 쉬운 여러 부위에 긍정적인 효과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5 다이어트 보조제 아니거든!

장속엔 비만 세균이라는 퍼미큐티스균이 있는데, 이는 지방세포가 커지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며 식욕 억제를 위한 렙틴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졌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퍼미큐티스균 감소에 도움을 주는 데다 날씬균이라 불리는 유익균, 즉 박테로이데테스균 증가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건 사실. 하지만 유산균 섭취만으로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6 적당히 드세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유산균을 변비약처럼 생각해 과다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기능이더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되레 위장이 약한 사람은 설사를 유발하거나 가스를 발생시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유산균 수는 100억 마리 정도니그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7 유산균 그리고 PinkTax

여성 전용으로 나온질 유산균. 유산균이라는 영양제 자체가 우리 몸 전체 면역반응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질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만, 실질적으로 질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꾸준히 섭취하다 보면 세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여기면 되니,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질 전용 유산균을 구매하거나, 구분지어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8 숫자가 다가 아니에요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보장균 수 1억~100억 마리를 먹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기에 무조건 숫자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먼저 소장과 대장에 서식하는 유산균 모두를 포함하는지가 중요한 요소이고, 다음으로 소장과 대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게 핵심. 유산균은 위산이나 담즙 등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때가 많아 코팅력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9 비싼 게 최고라 누가 그래?

생존시키기 어려운 균이나, 배양이 어렵거나, 임상 시험 효과가 입증된 균주가 함유된 유산균은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균수나 균종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세균이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 본인에게 맞는 유산균을 고르는 방법은 직접 먹어보는 수밖에 없다. 특정 제품을 먹고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면, 해당 제품이 함유한 대표 균종을 확인하고그 균종을 포함한 제품 중 저렴한 걸 선택한다.

10 ‘생’이면 무조건 더 좋은 거 아냐?
생균의 수나 균주 등 차이가 있지만, 죽은 균이라고 해서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유산균 표면에 있는 다양한 단백질로 인해 면역반응이 유도되기 때문에 굳이 생유산균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코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장까지 가지 못하고 사멸하니 제품을 고를 때 장까지잘 갈 수 있게 가공되었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