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랍네요! 복잡하고 답답한 주방, '상부장'을 없앴더니..

오늘의집 @챠챠꾸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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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셀프 인테리어 도전기를 기록하고 있는 제이스토리입니다 :)

이사오기 전 집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주방이었는데요, 제가 원하는 주방은 상부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무지주 선반을 설치해서 깔끔한 주방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저희집은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아서 가능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여기서 무지주 선반이란! 공중에 떠 있는 듯이, 벽에 매달려 있는 듯이 걸려있는 선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고정 철물로 마감되어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해요.

상부장 없이 타일과 도배만 하게되면 기름때가 많이 낄 거라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선 저희 집은 튀기는 요리를 일년에 10번도 안해서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특히 요즘은 에어프라이어도 있는데 굳이 뭔가 기름을 써야하는 요리가 먹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를 쓰면 되니까요.

그래서 드디어 반셀프 인테리어로 상부장 없는 무지주 선반으로 깔끔한 주방을 완성했는데 정말 만족스럽답니다 :) 먼저 주방 인테리어 비포&애프터부터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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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인테리어 목표

-상부장 철거

-싱크대 상판 교체

-싱크대 연장

-상부장 철거 한 자리에 도배 시공

​BEFORE

AFTER

상부장으로 복잡하고 답답해보였던 주방이 깔끔해졌죠? 그럼 저희 반셀프 인테리어 과정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1. 상부장 철거

위 사진이 공사 전 우리 집 주방의 모습이다. 내가 원하는 주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건 철거였다.

철거가 끝났다. 집 전체를 공사하는 게 아닌지라 철거 업체를 따로 부를 수가 없어서 싱크대 회사를 통해 철거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하는 공사라 소음이 클까 봐 내심 쫄았는데 다행히 상부장은 망치질을 하면서 억지로 뜯어내는 게 아니라서 큰 소음이 나지 않았다.

2. 가스배관 철거

철거를 하고 제일 처음으로 문제가 된 건 바로 가스배관이었다. 전에 살던 집은 배관이 눈에 보이게 천장 모서리를 따라 분배기로 연결되어 있어서 철거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새로 이사 온 집은 가스 배관이 천장 속에 숨겨져있었다.

싱크대 사장님은 철거를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했지만 나는... 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인지라 우선 가스업체에 전화를 했다.

가스회사에서 오신 분들은 노란색 동그라미 쳐진 배관을

이렇게 분리를 하셨다. 바로 이 관이 가스렌지로 가는 관이라고.. 오오 신기해 신기해!!

그리고 타일 작업하는 날 가스 회사에서 소개해주신 분이 오셔서 이렇게 노란 흉측한 배관을 잘라가셨다. 시공은 10분 정도 걸렸다. 돈은 오만 원만 드렸다! XD

3. 타일 시공

타일은 윤현상재를 통해 구입했다. 요즘 유행인 얇고 긴 직사각형 타일과 정사각형 타일 (백각타일) 중에 뭘 할까 정말 오래도록 고민을 했는데 직사각형 타일은 너무.....너무 많은 집들이 시공 하는것 같아서 백각타일로 선택했다.

타일은 총 5박스를 구입했는데 너무 넉넉하게 샀는지 한 박스 반 정도가 남았다. 이런...

타일을 시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기존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덧방 시공 기존 타일을 다 철거하고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시공이 있다.

우리는 덧방으로 시공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번에 시공하려는 타일이 6개가 하나로 이어져있는 모자이크 타일이라서 덧방으로 시공하는 게 쉽지 않았다.

타일 작업 들어가기 전에 내가 준비해야 할 건 타일을 붙일 벽면 사이즈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이다.

타일은 하부장 상판보다 훨씬 아래로 시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싱크대 사장님을 통해 타일 시공 가능한 면적을 받아 두었다. 저 사진을 타일러님께 보여드리면 된다.

아침 8시에 타일러님이 오셨고 타일 작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타일러님 드실 커피를 한 잔 사서 드리고 방에 앉아 있다가 중간중간 나가서 진행 상황을 체크했다. 뭔가 문제 되는 게 생길까 걱정되서 타일 사진을 찍어서 싱크 사장님께 보내드렸더니 뭔가 잘못되었다며 타일러님과 통화를 하셨다.

알고 보니 싱크대 철거 업체에서 상판을 제거할 때 하부장에 붙어있는 기둥목? 같은 걸 같이 철거했어야 했는데 그걸 철거하지 못해서 타일러님이 타일을 그 기둥에 맞춰서 잘라서 시공을 하셨던 것이다.

원래 나는 싱크대 상판을 너무 두껍지 않게 시공을 하기로 했었다. 저 기둥목을 제거하고 타일을 새로 붙이지 않으면 상판이 얇아서 상판을 붙였을 때 반으로 잘린 타일 아래의 시멘트 벽이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저 부분을 타일을 새로 붙이든지 아니면 내가 상판 두께를 보통 가정집처럼 두껍게 해야 한다.

나는 고민끝에 그냥 상판을 두껍게 시공하기로 했다. 아흑 -_-

점심시간 때쯤 타일 붙이는 시공이 끝났다. 오와 +_+

사진처럼 콘센트와 전력 표시기 자리를 예쁘게 커팅기로 커팅 해주셔서 붙여주셨다. (커팅기 쓸 때 먼지 엄청나다.)

싱크대 사장님께 명시 받은 대로 바닥까지 이렇게 일렬로 내려서 붙이는 것도 끝났다.

명성대로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덧방에 모자이크 타일인데도 하나도 울퉁불퉁하지 않고 이쁘게 잘 붙여 주셨다. 이렇게 타일을 붙이고 나서 한 2시간 정도 지나서 메지를 발라야 한다. 나는 하얀색 메지를 바르기로 했다.

4. 메지 바르기

메지까지 바르니 너무 예쁘다. >_< 시공은 아침 8시에 시작해서 3시쯤 끝났다.

타일러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싱크대가 어디 망가진 데가 없나 보고 있는데 망가진 곳은 없는데 세상에.... 메지가 바닥과 싱크대 하부장 안에 엄청 떨어져 있었다.

처음엔 약간 타일러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통 타일 시공 때 하부장이 있는 경우가 없을 텐데 타일러님이 당연히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리 하부장 보양을 하던지 아니면 타일러님께 떨어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었다. 다행히 물로 잘 지워져서 열심히 닦았다 ㅋㅋ

5. 전기시공 (까데기)

상부장을 뜯으면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후드 설치였다.

후드에 전기를 공급하는 콘센트 자리의 위치를 덕트 뒤로 옮겨야 하는 걸 상부장을 뜯고 나서 알았다. 뭐 사실 안 해도 되긴 하지만 안 하면 후드 옆에 보기 흉하게 콘센트가 떡하니 보일 거고.. 이왕 하는 게 이쁘게 하는 게 좋으니까 ㅠ_ㅠ

결국 나는 정말 싫어하는 까데기 작업을 추가해야 했다. 까데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시멘트를 뚫기 때문에 정말 순식간에 집안이 먼지로 가득해진다.

까데기는 전기 시공 때 하는 작업이고 다행히 나는 이번에 거실 천장만 다운라이트로 다 교체하는 시공을 넣기로 해서 사장님께 추가로 부탁드렸다.

이렇게 시멘트가 선으로 곱게 파졌다.

기존 콘센트 자리에 안 쓰는 선들은 마감을 하고 안에 넣어버리고 시멘트 벽을 따라 예쁘게 선이 옮겨졌다. 안 쓰는 콘센트 자리는 도배 때 폼을 쏴서 막아주신다.

원래는 까데기를 하기 전에 싱크대 하부장에 더 이상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닦고, 보양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전기 시공 때 보양을 못해서 까데기 할 때 나온 엄청난 시멘트 가루가 하부장 안에 눈처럼 내려앉았다. 하하하하 ㅠ_ㅠ

도배 때도 분명히 무언가가 잔뜩 들어갈게 분명하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시멘트 가루를 다 닦고 골판지와 뽁뽁이로 하부장 보양을 했다.

6. 도배

우리 집 주방은 거실과 벽을 나눠쓰는 구조라서 주방 벽만 따로 페인트를 할 수 없었다. 거실과 주방 전체를 도배를 하거나 아니면 페인트를 해야 하는데 페인트는 정말 일이 너무 커지고 비용도 너무 커져서 고민할 것 없이 도배로 선택했다.​

도배로 가기로 결정하고 나는 전에 살던 집의 도배 시공을 해주셨던 이숍 사장님께 철거 후의 벽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서 사장님께 보내드렸다. 그리고 몇 분 후에 사장님께 전화가 왔고 나는 정말 무지하게 혼이 났다.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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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방 벽을 철거하면 보통은 석고보드 벽면이 나오는데

2. 우리 집은 시멘트 벽면이었고

3. 벽면도 울퉁불퉁해서 그 위로 석고보드가 붙지를 않는다.

4. 그래서 그라인더로 갈고 미장을 해야 한다고...

다행히 사장님께서 울퉁불퉁한 시멘트 벽을 갈고 면이 고르게 미장을 한 다음 무몰딩도배로 시공해주시기로 하셨다. 원래는 이렇게 절대 안 해주시지만 두 번째로 의뢰해준 고객이라 해주신다고 T-T

도배 첫날 저녁쯤 상황을 보러 왔는데 오와.......시멘트 벽 없어졌다아아아 : )

사진 속에 뽁뽁이로 둘둘 말린 저 정체불명의 저것은 바로 우리 집 싱크대 하부장이다. 뽁뽁이 위해 저 허연 가루는 바로 그라인더로 갈린 시멘트 가루다. 눈 내린 줄 알았네ㅋㅋ 보양 안 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도배가 끝났다. 맘에 들어!! 그런데 다시 봐도 정말 보양 너무 못했다. 흉측하고 흉물스럽다ㅋㅋ

저 흉물스러운 뽁뽁이 보양을 떼어내니 좀 나아 보인다!

7. 싱크대 설치​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날 싱크대 설치 날이 왔다. 싱크대 설치할 때도 어마어마한 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 보양을 뜯으면 안 된다.

싱크대 장 설치할 때는 그냥 레고 조립하듯 조립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절단기를 가지고 와서 나무를 잘라가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나무 가루가 정말 엄청나게 난다.

빨간색 빗금이 원래 우리 집에 있던 기존 하부장이다. ​​이미 기존 집이 내가 원하는 ㄷ자 모양의 싱크대인지라 그렇게 크게 공사가 추가되는 건 없었다.

가구는 총 3가지로 제작했는데

1. 기존 냉장고장 자리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싱크대 하부장을 연장하는 것

2. 상부장과 연결되어 있는 기다란 장을 뜯고 하부장만 추가 설치

3. 펜트리장에 넣을 장

이렇게 세 가지다.

타일선에 딱 맞게 하부장을 연장했다.

문제는 이 자리에 장을 넣을 때 발생했다. 센치에 맞춰서 제작한 장을 넣어보니 수평이 너무 안 맞아서 상판에 수평을 맞추면 장이 벽에 딱 붙지 않는 것이다.

결국 설치기사님이 얇게 나무를 잘라서 벽과 하부장 문 사이에 끼워넣어 주셨다. 보기는 좀 흉하지만 먼지가 들어가서 쌓이는 것보단 나으니까 ㅠㅠ

8. 후드 설치

하부장을 다 넣고 후드를 설치한다.

이렇게 이쁘게 설치가 되었다 : )

모든 게 다 끝나간다는 기쁨에 잔뜩 취해있을 때 싱크대 업체에서 전화가 왔고 연이어 아주 충격적인 소식을 내게 전했다. 상판이 우리 집에 오다가 깨졌다며 내일 갔다 줄 수 있다고.. 내일 우리 집 입주청소인데...

보아하니 싱크대 업체에서 철거와 설치, 대리석 상판 작업은 다른 업체에게 외주를 주는 식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싱크대 업체와 철거, 상판 작업하시는 분들 사이에 정보 전달이 잘 안되어서 자꾸 시공에 문제가 생겼다.

덕분에 입주청소는 미뤄지고....ㅠ_ㅠ 우리는 먼지구덩이 집에서 하루 더 자야만 했다. 하하하

짠! 드디어 주방이 완성되었다. 내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타일 반만 붙인 상부장 없는 주방! XD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던 반셀프 도전기! 반셀프 인테리어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신경쓸게 많았지만 그동안 로망으로만 간직했던 상부장 없는 깔끔한 주방 모습을 보면 아주아주 만족하는 중❤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