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 동안 꼭 가볼만한 전시 TOP 4! + 관람 꿀팁! / 이달의 문화예술

11월, 볼만 한 전시 추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이달문 전시는 페이스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알렉산더 칼더> 전 입니다.

이번 전시는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모빌'은 천장에 매다는 유아용 인형이나, 인테리어 오브제를 칭하는 말로 두루 사용됩니다.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모빌의 요소들은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이번 전시의 작가 알렉산더 칼더는 이 ‘모빌’을 탄생시킨 예술가인데요.

1930년대 칼더가 천장에 매달려 흔들리는 조각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를 프랑스어로 ‘모빌’이라 부르면서 모빌의 역사가 시작됐죠.

조각이나 그림처럼 멈춰있는 예술과 다르게,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그의 작품은
기존의 관념을 깨부쉈습니다.

움직이는 예술을 뜻하는 ‘키네틱 아트’의 영역을 펼친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전시에선 그만의 철학으로 탄생시킨 갖가지의 모빌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알록달록한 도형들과 이를 잇는 선들.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칼더의 종이 작품과 회화작품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의 모빌 작품만큼 독특한 회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죠.

그의 그림들 또한 선명한 색감과 단순한 형태가 특징인데요.

역동적인 선과 다채로운 색감은 활기차고 즉흥적인 칼더의 예술세계를 보여줍니다.

회화와 모빌을 오가며 그의 작품들을 마주하다보면, 어느샌가 그의 철학 속에 깊이 빠져볼 수 있는데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칼더의 예술세계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이달문 전시는 뮤지엄 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Spielraum X Phytology_식물의 방> 입니다.

이번 전시 장소인 뮤지엄 산은, 그 이름처럼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하늘, 햇빛, 숲과 닿아있는 미술관을 걷는 것은, 그 자체로 작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재료 중에서도 ‘식물’을 주제로 하는데요.

전시 제목인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슈필)와 공간(라움)의 합성어로,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놀이 공간을 뜻합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피로는 쌓여만 가는데요.

이번 전시는 단절된 세상 속에서 내 마음의 공간,
슈필라움 만큼은 여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을 식물에 담았습니다.

전시는 총 네 개방의 방으로 구성되어 식물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데요.

각각의 방 속에서 표현되는 작품들은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들은 자연의 순리를 마주 보게 해주는데요.

이처럼, 걸음을 멈춰 작품을 관람하면서 식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한편, 실제 나뭇잎을 사용해 만든 작품들에서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우리는 자연이 머금은 생명력에서 나 또한 일상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방에서는 앞서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했던 것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식물에게서 우리와 비슷한 면을 발견하고 그들이 전하는 위로를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는 것이죠.

전시실 밖에서는 야외정원이 펼쳐지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속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스스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세 번째 이달문 전시는 롯데뮤지엄에서 펼쳐지고 있는 <3:45 am, dreamer> 입니다

이번 전시는 꿈을 주제로 한, 현대 시각예술 전시인데요.

타인의 시선, 제도, 고정관념 등은 우리에게 틀에 맞춘 모습을 요구합니다.

매 순간 자기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꿈꾸는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데요.

10팀의 아티스트들은 꿈과 영감을 일깨울 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뮤지션 코드쿤스트, 현대 무용 그룹 앰비규어스댄스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데요.

아티스트들은 빛, 음악, 퍼포먼스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꿈의 공간을 꾸몄습니다.

총 다섯개로 구성된 공간은 꿈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보여주죠.

꿈에 대한 감각을 깨우기 위해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마구 그어져 수없이 겹치는 원,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불규칙한 신호음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불안한 꿈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몽환적인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빛줄기들은 환영의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렇듯, 현실의 한계에 맞서 꿈을 꾸는 것은 왠지 허황된 것만 같습니다.

아티스트들 또한 꿈을 꾸며 느꼈던 막연함과 불안함을 작품으로 표현했죠.

하지만 또다른 공간에선 꿈이 가진 희망과 안락함을 담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반짝이는 물결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우리에게 여유를 주는데요.

관객들의 터치에 따라 움직이는 스크린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죠.

이렇듯 각각의 작품과 공간은 꿈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생각들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감각적인 작품으로 풀어낸 각기 다른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큰 응원과 위로가 되어줍니다.

한편, 롯데뮤지엄 유튜브 채널에서는 작품 의도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10인의 아티스트들이 공유하는 그들의 영감과 꿈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이번 전시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이달문 전시는 송은 신사옥에서 펼쳐지고 있는 <Exploring SongEun Art Space>입니다.

이번 전시는 두명의 건축가가 함께한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의 개관전인데요.

그들은 전시가 펼쳐지는 이 건물을 설계한 예술가들이죠.

헤르조그와 드 뫼롱은 스위스에서 태어나 60년을 함께한 죽마고우입니다.

두 건축가는 2001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죠.

그들은 테이트 모던,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등 전세계의 상징적인 건축들을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 신사옥은 두 건축가의 도전정신을 자극했습니다.

강남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상업적인 자리에 비영리 문화공간이라는 아이러니를 건축으로 풀어냈죠.

두 건축가는 빽빽한 도심에서 부지 면적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을 선택했습니다.

삼각형의 밑변이자 정면은 창문을 최소화하여 미니멀한 느낌을 주는 반면, 삼각형의 빗변이자 뒤면은 테라스와 정원으로 이어지는데요.

사무실과 문화 공간, 두 목적을 아우르는 새로운 복합공간이 된 것이죠.

이번 개관전에서는 그들이 건축을 기획하며 했던 고민과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축 과정을 영상, 증강 현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데요.

때문에 오랜 시간 협업해 온 그들의 건축 미학을 엿볼 수 있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송은문화재단과 함께했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신사옥이 지어지기 이전의 건축물과 현재의 모습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또한 건물 구조와 모양에 맞게 배치되어 있는데요.
때문에 건물 자체를 작품 감상하듯 거닐어 볼 수 있죠.

작품이 된 건물, 그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11월에 볼만한 이달문 전시를 추천 드렸는데요.

가장 가고 싶은 전시는 무엇인가요? 마음에 들었던 전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이번 달에도 방역수칙 주의하며 안전한 전시 즐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저희는 다음 달에도 더 좋은 전시로 찾아올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