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사랑하자' 편한 속옷 열풍, 몸에도 좋을까?
편한 속옷의 건강효과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움'보다 '편안함'을 중시하는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의미인데요. 그 영향으로 유명 속옷 업체에서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이나 여성용 사각팬티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사각팬티를 입으면 편한 착용감만큼 몸에도 좋을까요? 편한 속옷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와이어 없는 속옷을 찾는 이유
편한 브래지어가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래지어는 가슴이 처지는 것을 잡아줘 대부분의 여성이 거의 온종일 착용하는데요. 그러나 이로 인해 답답함과 소화불량을 겪는 여성이 많습니다. 브래지어의 와이어는 가슴을 모아주거나 볼륨감을 더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이를 없애고 활동성을 더한 브라렛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는 장시간 착용으로 생기는 부작용을 줄여줍니다. 딱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마찰로 인해 피부염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는데요. 브라렛을 착용하면 가슴을 누르는 압박감이 적어 이러한 증상이 크게 줄어듭니다.
◇여성용 사각팬티의 효과
기존 삼각팬티는 고무줄이 Y존을 압박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가 많습니다. 삼각팬티를 입으면 외음부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 습기가 배출되지 못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죠. 이는 질염이나 방광염의 원인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무줄이 닿는 부위의 근막을 수축시키면서 착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넉넉한 사이즈의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착용감이 좋을 뿐 아니라 질내 통기성이 확보돼 질염, 방광염의 빈도나 증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착색 우려도 덜 수 있는데요. 사각팬티를 입으면 사타구니에 모여 있는 림프의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노폐물이 잘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사각팬티를 고를 때는 피부에 밀접하게 닿는 만큼 소재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면이나 천연 섬유는 흡습성 통기성이 좋은데요. 이러한 소재로 만들어진 속옷은 질내 산성도를 유지하고 질 분비물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