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통신업계 최초 여성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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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최초 발명자는 이탈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 안토니오 메우치(Antonio Meucci, 1808~1889)지만 유명한 건 1876년 먼저 특허를 등록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이다.
187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최초 전화교환국이 설립됐고, 1920년대 자동교환기가 등장했다.
그의 활약 덕에 미국의 거의 모든 전화교환수가 순식간에 여성들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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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최초 발명자는 이탈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 안토니오 메우치(Antonio Meucci, 1808~1889)지만 유명한 건 1876년 먼저 특허를 등록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이다. 187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최초 전화교환국이 설립됐고, 1920년대 자동교환기가 등장했다. 전화가 대중화한 것은 2차대전 이후였고, 그 전에 기술, 특히 전화 교환시스템이 자동화했다.
다이얼 방식의 전화기가 도입되기 전, 그러니까 자석식·공전식 전화기가 쓰인 기간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40~50년가량이고, 전화교환수는 그 기간에만 잠깐 존재했다가 사라진 직업이다. 걸려온 전화 케이블을 스위치보드의 수신자 회선에 수동으로 연결하는 게 교환수의 역할이었다.
초창기 미국의 전화교환수는 모두 남성이었다. 일의 특성과 무관하게, 가사노동을 제외한 모든 노동은 남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2교대 12시간씩 한자리에 머물며 송·수신자와 소통도 해야 하는 그 일을 남성, 특히 젊은 남성은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고, 장난을 치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도 잦았다는 것이다.
1878년 1월 개국한 최초 전화회사인 보스턴 '에드윈 홀름스 전화교환 컴퍼니(Edwin Holms Telephone Dispatch Company)'가 9월 1일 여성 교환수를 처음 채용했다. 만 17세 에마 너트(Emma Nutt, 1860~1915)였다. 불친절한 남성들의 응대와 달리 그는 교양 있는 화법과 정확한 발음 덕에 가입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고, 나중에는 훗날의 대중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의 활약 덕에 미국의 거의 모든 전화교환수가 순식간에 여성들로 교체됐다. 당시 너트의 월급은 주당 54시간 노동에 19달러였다고 한다.
미국 통신업계는 오늘을 '에마 너트의 날'로 기념하고, 전화 자동응답 안내 합성음성에 '에마'라는 이름을 붙인 곳도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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