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못하는 아빠-통제적 할머니, 12살에 소변 지린 금쪽이의 눈물(금쪽)[어제TV]

서유나 2021. 12. 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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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12살 나이에도 소변 실수가 잦은 금쪽이에게 해결되어야 할 진짜 문제는 분노 조절이 어려운 아빠와 통제적 성향의 할머니였다.

12월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78회에서는 12살 금쪽이의 소변 실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고민 속 주인공인 금쪽이는 싱글 대디인 아빠와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금쪽이의 아빠는 금쪽이의 잦은 소변 실수가 고민이라며 "학교에서 점심 먹고 5층 교실로 올라가는 길에 지렸다고 하더라. 며칠 전에도 이런 식으로 지렸던 적이 있다. 종종 그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VCR에서 금쪽이는 별다른 소변 문제가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할머니와 아빠가 숙제 문제로 금쪽이를 타박하는 장면을 유심히 바라보며 "초5 아이가 소변을 지리는 건 문제긴 문제다. 자기 관리라는 면에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낮에 소변을 지리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소변 실수하는 건 제쳐놔도 될 것 같다.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지만 더 크고 시급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캐치한 건 금쪽이가 'Slow to warm up Child', 느린 기질의 아이라는 점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타고나길 웜업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 선뜻 감정 표현을 안 하고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라며 "이걸 진심으로 이해해주셔야 한다. 급한 요구를 하면 아이는 불편해 한다. 아버님 말 속도가 굉장히 빠르신데, 그러다보니 반응 속도가 느린 아이가 얼어 버린다"고 분석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숙제 검사를 하며 지나치게 통제적으로 구는 할머니의 성향을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숙제 장면을 보면 금쪽이가 '조금 이따가 할게요'하는데 할머니는 '이거 한 장은 지금 해'라고 하며 기어이 시키더라. '이번에는 할머니가 하라는 대로 먼저 숙제를 하고 놀아볼까? 이떤 게 더 오래 놀 수 있는지 생각해봐'라는 식으로 아이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생기게 도와줘야 한다. '빨리 해'라고 하며 시키는 건 내가 편해지는 일일 뿐이다. 과도한 통제다. 그만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아빠와 할머니의 극심한 갈등도 문제였다. 교육관 차이를 주제로 대화를 시작한 아빠와 할머니는 일명 '칼의 대화'라고 칭해지는 서로를 상처주고 흠집내는 언쟁을 펼치며 언성을 높였다. 이런 두 사람의 갈등에 놀란 금쪽이는 중재를 시도하다가 이내 무력감을 느끼고 홀로 방에서 눈물 흘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제 목표는 하나다. 금쪽이가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 소변 문제는 금쪽이의 마음이 편해지면 어쩌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금쪽이가 마음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이 가족의 갈등이 한단계라도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마음이 무겁다. 두 분(아빠, 할머니)가 서로 아끼지만 마음의 갈등의 골은 깊으신 것 같다. 그게 일상에서 건드려질 때마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시는 것 같다. 특히 아버님이 그렇다"며 금쪽이 가정의 '진짜 문제'를 진단했다.

이어 공개된 금쪽이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아빠에 대해 "마음은 착한데 분노를 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 할머니에 대해 "마음은 친절하지만 짜증을 잘 내 가끔은 두려운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할머니가 "내 의견을 존중 안 해준다. (의견을) 얘기해도 할머니가 안 들어준다. 뛰쳐나가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럴 수 없으니 계속 참는다"는 말도 이어졌다.

오은영이 지적한 가정의 문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금쪽이의 생각은 아빠와 할머니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이후 아빠, 할머니는 오은영의 솔루션에 따라 금쪽이 남매와 놀이를 통해 진솔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금쪽이 동생은 "아빠하고 할머니하고 싸운 적 있잖아. 그때 할머니하고 아빠가 소리질러서 무서웠어"라고 털어놨다. 아빠는 고개를 숙인 채 "아빠가 죄인"이라며 사과했다.

아빠는 금쪽이에겐 "동생만 예뻐하고 상냥하게 하고, 금쪽이에겐 조금 무섭게 얘기하고 꾸중 많이 하고. 칭찬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아빠가 금쪽이 많이 사랑하는데 이제 앞으도 더 잘할게, 알았지?"라고 사과했다. 금쪽이는 말없이 눈물 흘렸다. 그제야 금쪽이는 꽁꽁 숨겨놓은 마음을 아빠, 할머니에게 털어놓으며 화해의 물꼬를 텄다.

한편 오은영은 가족들의 걱정거리였던 소변 문제 솔루션도 잊지 않았다. 오은영이 분석하길 금쪽이의 소변 문제는 할머니의 통제 성향에서 벗어나 금쪽이가 유일하게 자신의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통제의 틀'이었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만나 느린 기질을 가진 아이인 만큼 상대에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저 생각 중이에요'라고 말해 양해를 구하는 법과 함께, 2시간에 한 번씩 소변이 마렵지 않아도 화장실에 가는 방식을 교육했다. 이후 VCR에서 금쪽이는 게임을 하다가도 미리 맞춰놓은 타이머가 울리자 화장실에 가는 모습으로 희망적인 솔루션 성과를 드러냈다. 금쪽이를 짓누른 진짜 원인을 파악한 오은영 박사의 맞춤형 솔루션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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